여행세일즈맨 토미 윌헬름은 자신의 영업구역의 절반을 사장의 사위한테 빼앗기자 그를 한방 먹이고 회사를 그만둔다. 뉴욕에 온 토미는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아버지 닥터 에이들러의 냉정한 시선 속에서 열심히 직장을 구한다. 토미의 인생은 모든 면에서 소외된 삶이다. 자신의 벌이의 대부분을 갖다 바쳤던 아내와 두 아들과 별거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자친구인 올리브에게 온 마음을 주지 못한다. 그의 아버지는 토미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름조차 그의 것이 아니다. 할리우드로 가서 성공하려고 이름을 바꿨다 실패했기 때문. 나이 마흔에 그의 인생은 산산조각이 나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사기까지 당한 토미는 거듭되는 실패와 배신의 연속인 인생에서 지치고 절망하고 분노까지 치솟는다. 이제 그가 원하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출하는 것 뿐. 그러나 신은 그의 아버지처럼 냉정하게도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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