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다니고 있는 부잣집 아들 민우는 대학 교정에서 자전거를 타고가다 다혜와 부딪친다. 다혜에게 첫눈에 반한 민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현태의 도움으로 조금씩 그녀에게 접근해가고 점차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오래 가지 않았다. 잘나가던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설상가상으로 민우는 자신을 낳아 준 생모가 기지촌 여성임을 알게 되면서 괴로워하다 결국 교도소에 가게된다. 한편 민우의 방황이 끝나길 기다리는 다혜는 점차 현태에게 의지하게 되고 현태는 민우를 향한 우정과 다혜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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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균 감독의 <겨울 나그네>는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과 젊은이들의 방황을 아주 감각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그려낸 청춘 영화이자 멜로드라마다. <겨울 나그네>는 소설가 최인호의 신문 연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곽지균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곽지균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사랑과 방황을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한국 멜로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more
<겨울 나그네>는 이미숙, 안성기를 비롯해 이혜영, 강석우 등 당시 영화계를 이끌어 가던 젊은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고 영화 전편에 흐르는 슈베르트의 음악은 영화를 한층 감각적이고 고급스럽게 만들고 있다. 연출과 연기, 음악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고급 멜로드라마 <겨울 나그네>는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배우 이혜영은 이 작품으로 제 25회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그리고 곽지균 감독은 25회 대종상 신인감독상과 제 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게 된다.
곽지균 감독이 연출한 1986년 작 <겨울 나그네>는 최인호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의대생 민우(강석우)는 캠퍼스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음대생 다혜(이미숙)고 부딪치고 맙니다. 민우는 다혜가 수첩을 떨어뜨린 것을 확인하고 며칠 후 그녀의 집 앞에서 수첩을 건네줍니다. 서로 호감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민우의 학교 선배 현태(안성기)는 둘을 이어주고 둘은 연인으로 발전해갑니다.
하지만 좋았던 순간도 잠시 민우는 회사 부도가 난 아버지가 머문 병원에서 빚을 받으러 온 사람을 폭행해 감옥에 들어가고 맙니다. 출소 후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기지촌에 들린 민우는 다혜 와의 인연을 멀리하기 위해 그 곳에 정착해버립니다. 그리고 술집에서 일하는 은영(이혜영)의 적극적인 구애로 묘한 관계를 이룹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을 통해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80년대 대표적인 멜로드라마 중 하나인 <겨울 나그네>는 민우와 다혜가 만나는 첫 장면이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 낙엽으로 뒤덮인 캠퍼스에서 자전거 사고로 인해 만나는 두 청춘의 불꽃을 잘 표현해주는 장면으로 오랫동안 많은 관객들에 인해 회자되고 있습니다.
강석우라는 배우를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고 이미숙도 <뽕>의 바로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이 작품으로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안성기 배우는 뭐 말할 것도 없는 80년대 슈퍼스타였습니다.
'보리수'를 비롯한 수많은 클래식 음악이 영화 전체를 아우르고 있으며 눈 덮인 시골 마을의 정취와 더불어 서울의 모습과 대비되며 잘 어우러집니다. 멜로드라마의 정서를 한껏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음악사용이었습니다.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씁쓸한 모습이었던 故 곽지균 감독의 히트작 중 한 편인 <겨울 나그네>는 클래식한 멜로드라마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