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꼭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이름이다. 그레이스라는 이름은 아시아계 미국 여자 가운데 다섯명 중 한명꼴로 갖고있는 이름이다. 감독은 이 이름을 성과 인종 그리고 아이덴티티를 탐구하는 도약대로 삼는다. 미주리주를 떠나서 살게 된 감독은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수천명 넘게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하버드 졸업생에서부터 신의 존재를 최고로 치는 크리스챤, 음악신동, 착한 소녀등 수많은 그레이스 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가능한 많은 그레이스 리를 찾아냄으로써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이 주는 둔하고 보수적이며 딱히 머릿속에 남지 않는 여자의 이미지를 깨고 세상에 있는 수많은 그레이스 리에게 생명을 주고싶었다고 한다. 그레이스 리. 넷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리서치를 하면서 영화를 만드는 동안 감독은 자신이 원래 가지고있던 두려움은 더욱 굳어지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이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새로이 발견한 것들에 끊임없이 놀랐다고 한다. 현대 미국에서의 인종과 여성성에 관한 영화중 최근 몇년간 가장 유머러스하고 설득력있으며 통찰력있는 작품으로 자신을 어떤 그룹 안에 끼어넣어본 선입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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