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얼굴들이 오고 있다!
1930년대 일제하. 친일파인 유기봉은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자 외동딸 승희를 일본의 실력자 노무라의 아들에게 시집 보내려 한다. 이에 승희는 연인 형철과의 사랑을 위해 아무도 없는 외딴섬으로 도주를 시도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보낸 부하들에게 계속 쫓기게 되는데, 어느 부둣가에서 잠을 자고 있는 거지 소동에게 돈을 주며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소동, 승희, 형철은 식당에서 마주친 승희 아버지 부하들과의 격투 중 자신들을 도와주는 달구를 만난다. 결국, 네 사람은 함께 도주하지만 소동은 마음의 짐이 되어 승희와 형철을 달구에게 떠넘기고 몰래 빠져 나오다가 마을에 붙은 승희와 형철을 찾는 현상 포스터를 보고는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승희와 형철에게 다시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