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인 호일은 이혼 후 파리에 와서 무역상의 딸이며 주불 한국대사관의 여직원인 까뜨린느를 알게되어 약혼한다. 그런데 헤어진 남편을 잊지 못하는 영옥이 파리에 나타나자 호일의 단호한 마음도 흔들리게 되고, 그가 약혼한 사실을 알고 떠나겠다는 영옥을 쉽게 보낼 수가 없게되자 성공을 보장해 준다는 까뜨린느 아버지의 호의도 물리치고 작곡에 전념한다. 어느날 까뜨린느가 자동차 사고로 다쳐서 입원하자 서울행 비행기를 같이 타자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영옥을 내버려둔 채, 병원으로 달려가 까뜨린느의 손가락에 약혼반지를 끼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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