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이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던 새로운 영화의 변방, 아이슬란드에서 날아온 성장영화. 여름방학 동안 시골에 보내진 한 소년의 사랑과 성에 눈떠가는 과정이 솔직하게 묘사됐다. 군라프슨 감독은 고대 아이슬 란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러 한 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는다. 아이슬란드적인 남성영웅주의와 강하고 굳센 여성상, 초자연과 기독교, 이단적인 야만의 힘이 영화 구석구 석에 배어 있다. 스웨덴에서는 어린이 성교육용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피아노 연주자인 엄마와 단둘이 사는 꼬마 게스터는 엄마의 잦은 해외출장 때문에 사람을 그리워하며 늘 외롭게 생활한다. 어느날 엄마가 해외 연주를 떠나자 시골 친척집에 보내진 게스터는 그곳에서 연상인 헬가와 콜리라는 또래의 말괄량이 소녀를 만난다. 다정한 헬가에게 반한 게스터는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