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탐정 제이제이 기티스(잭 니콜슨)는 한 여인으로부터 남편 멀레이의 뒷조사를 의뢰받고 그의 사생활을 캐러다닌다. 그러나 얼마후 멀레이의 진짜 부인인 에블린(페이 더너웨이)이 나타나고 의뢰를 했던 여인이 가짜임이 드러난다. 게다가 얼마 후 멀레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기티스는 멀레이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살인임을 알게 되고 수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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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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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은 시나리오, 연출, 촬영, 연기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필름 누아르의 관습을 새롭게 혁신했다고 하는 수정주의 누아르의 총결산판이 다. 잭 니콜슨이 연기하는 기츠 탐정은 이블린 멀레이가 의뢰한 치정사건을 맡아 수사에 나서는데 탐문하면 할수록 이 사건이 단순한 치정극이 아님을 깨닫는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사막도시 LA의 물관리권을 둘러싼 제도권 내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이블린은 근친상간의 결과로 낳은 딸을 키우는 불행한 여성이다. 그러나 기츠는 고전 누아르 영 화의 명탐정 필립 말로우처럼 현실을 장악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늘 뒷북을 치고 영화 중반에는 칼로 코를 린치당해 아예 얼굴에 붕대를 감은 꼴로 다닌다. 화면구도에서 그가 중앙을 차지하는 적도없으며 늘 화면 변두리에 밀려나 있다. 때는 70년대. 더이상 영웅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로버트 타운의 시나리오는 시나리오 강좌 때어김없이 언급되는 교과서인데 복선 배치와 재치있는 운율의 대사는 대가의 그것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