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스]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높인 영국산 클레이(진흙인형) 애니메이션. 영국 S4C에서 제작했다. 투박한 모양의 원시인들이 주인공이다. 불은 어떻게 발견했나, 공룡과 식인식물, 침팬지, 두더지, 회오리바람, 화산폭발 등 자연환경과 싸워가는 원시가족들의 이야기로 기상천외한 공격적 유머를 구성했다. '곡스'는 이 집의 막내아들. 코흘리개의 시퍼런 콧물, 똥과 오줌 같은 생리적 배설물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들은 '점잖은' 관객의 심리적 안정부터 휘저어놓고 농담을 시작한다. 감독은 89년 영국 뉴포트영화학교 애니메이션 영화과를 졸업한 대니얼 모리스와 마이클 모트.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했다는 콜라병과 깡통 등을 배경과 소품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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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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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 앤 그로밋], [양배추인형 클럽] 등 진흙인형으로 만든 점토애니메이션(클레이메이션)이 꽤나 국내에 유입되는 실정이다. 클레이메이션은 1초의 화면을 만들기 위해 24번이나 촬영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을 거친다. [곡스]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 원시 가족의 재기넘치는 유머로 가득 차 있다. 공동 연출을 한 데이니올과 마이클은 "리바이스 청바지" 광고로도 잘 알려진 이 분야의 대가이다. [월레스 앤 그로밋]이 인물들만 점토로 제작된 데 반해서 [곡스]는 배경까지 전부 점토로 채워져 있다.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원시가족의 생활사는 익히 보아온 장면들이지만 점토인형의 기기묘묘한 표정들이 신선한 재미를 준다. 사냥을 나선 원시인들에게 맞서 이단 옆차기로 대항하는 공룡의 엉뚱한 행동은 우리의상상력을 뒤집는 대목. 원래는 무성영화처럼 만들어졌지만 어린이를 위해 성우의 목소리가 곁들어졌다.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