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신기루로 산화시킬 듯한 햇빛이 내리쬔다. 그리움, 미련, 풀지 못한 마음의 응어리들을 가진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든다. 이들은 회합의 조건에 동의하고는 떨리는 손으로 붉은 비단을 벗겨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신비한 '라디오'를 만난다. 그들을 가장 많이 옥죄고 억눌렀던 것, 좋아하면서도 지긋지긋해 했던 것은 결국 '가족'이다. 누구나 한번은 이런 꿈을 꾸었다.
그런데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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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