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 상영작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서게 된 빈센트. 건물 안에서 미로 같은 여행이 시작된다. 그리고 펼쳐지는 그의 환각들은 독일 록과 일본 음악의 미묘한 조화로움으로 긴장감과 환상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친구를 도와주러 사람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선 빈젠트. 소녀를 따라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가다 어느 방에 마련된 소녀의 장례식을 보게 된다. 죽은 소녀는 관속에 누워있고 음산한 분위기의 집안은 모든 것을 멜랑콜리하게 만들어버린다. 장례식에 우연히 나타난 그에게 쏟아지는 질문들... “왜 이곳에 온 거지?”, “소녀와 무슨 관계지?”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묻는다. “당신은 어떤 동물이 되고 싶지?” 빈젠트는 원숭이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고 실신을 한다. 빈젠트를 도와주던 빌딩안 사람들은 무언가 어둡다. 모두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한 얼굴들로 빈젠트를 추궁하는데 그러다 우연히 창문 너머로 로즈를 발견하게 된다. 이제 로즈를 찾아야 헤매는 빈젠트. 자신의 일보다는 로즈가 중요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로즈 찾기가 시작된다. 로즈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분명 건물 안 어딘가에 숨겨져 있음이 분명한데,,, 누군가 그녀를 유괴한 것일까?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 흐름과 화려하면서도 어두운 색깔의 배경들은 수수께끼 같은 로즈 찾기의 희망처럼 보인다. 똑같은 일의 반복과 영상. 이것은 현재 진행형인가? 과거형인가? 주인공 빈젠트의 파편 맞추기 같은 그림 맞추기 같은 놀이의 영상과 음악들은 그를 혼돈의 나락으로 끌어내린다. 빈젠트의 영상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환상일까? 영화와 만난 2D 애니메이션 이미지의 결합은 영상미학의 언어들로 관객들을 초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