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했던 어느 날, 한 소녀가 내게로 왔다!
옛 가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세토 지방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도모카와. 이곳에서 하는 일이란 회보를 돌리거나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것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단골 찻집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있던 그에게 한 소녀가 말을 걸어오는데...
“...섹스 하실래요?”
‘일상은 재미없어...’ 여리면서 성숙한 소녀, 사랑이 필요하다.
헐렁한 원피스차림에 투명하리만큼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눈썹을 지닌 그녀의 이름은 요코. 엄마와 다른 남자와의 정사장면을 목격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정신지체아가 된 오빠, 그리고 장의사인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학업과 병행하며 할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 때문에 또래 아이들보다는 더 어른스럽지만,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은 그녀의 일상은 힘들고 외로운 나날들이었다.
묘한 끌림, 그렇게 사랑은 시작됐다...
천진하면서도 당돌하고 성숙해 보이는 요코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 도모카와는 첫 만남 이후 기약 없이 사라져버린 그녀를 그리워하며 찾아 헤맨다. 사고 처리 현장에서 우연히 요코를 목격한 도모카와는 말없이 떠나버린 그녀를 다그치고, 그녀는 자신이 아직 어린 나이의 소녀임을 고백한다. 나이차를 뛰어넘어 사랑을 시작하는 요코, 그런 그녀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도모카와. 둘은 점점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았던 아픈 상처를 지닌 도모카와는 그 일과 요코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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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세토 지방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도모카와. 이곳에서 하는 일이란 회보를 돌리거나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것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단골 찻집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있던 그에게 한 소녀가 말을 걸어오는데...
“...섹스 하실래요?”
‘일상은 재미없어...’ 여리면서 성숙한 소녀, 사랑이 필요하다.
헐렁한 원피스차림에 투명하리만큼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눈썹을 지닌 그녀의 이름은 요코. 엄마와 다른 남자와의 정사장면을 목격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정신지체아가 된 오빠, 그리고 장의사인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학업과 병행하며 할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 때문에 또래 아이들보다는 더 어른스럽지만,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은 그녀의 일상은 힘들고 외로운 나날들이었다.
묘한 끌림, 그렇게 사랑은 시작됐다...
천진하면서도 당돌하고 성숙해 보이는 요코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 도모카와는 첫 만남 이후 기약 없이 사라져버린 그녀를 그리워하며 찾아 헤맨다. 사고 처리 현장에서 우연히 요코를 목격한 도모카와는 말없이 떠나버린 그녀를 다그치고, 그녀는 자신이 아직 어린 나이의 소녀임을 고백한다. 나이차를 뛰어넘어 사랑을 시작하는 요코, 그런 그녀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도모카와. 둘은 점점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았던 아픈 상처를 지닌 도모카와는 그 일과 요코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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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일본의 다재 다능한 국민배우, 오쿠다 에이지
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갈채를 받은 그의 감독 데뷔작!
196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리메이크한 사사쿠라 아키라의 <신설국>. 이 소설을 영화로 옮긴 동명 작품으로 2004년 처음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오쿠다 에이지는 일본에서 기타노 다케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관록있는 국민 배우이다. 1976년 <원반전쟁 반키드>로 데뷔이래, 많은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와 블루 리본상, 마이니치 영화콩쿨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오쿠다 에이지는 배우로서의 확고한 입지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영화 <소녀>를 통해 감독 뿐 아니라 제작자로서의 면모를 과감히 선보였다. 첫 감독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아연할 정도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소녀>는 일본 뿐만 아니라 국제영화제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58회 베니스영화제 공식초청, 미국 AFI영화제 그랑프리를 비롯해 파리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몬트리올 영화제 뉴시네마 정식출품, 버뮤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 감독으로서의 그의 자질이 여실히 입증되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전성기가 오길 바란다. 나는 10년에 한번씩 전성기가 있었으면 한다. 30대에 트렌디 드라마 출연으로 전성기를 맞았다면, 40대에는 영화상을 휩쓸며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리고 지금의 50대에는 내가 새로이 도전한 분야인 감독으로서의 전성기가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60대에 이르러서는 배우, 감독, 화가라는 세가지 일을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싶다” 라고 포부를 밝히는 오쿠다 에이지. 영화분야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비서를 지낸 경력과 개인전을 열 정도로 그림 그리는 실력 또한 출중한 그는 다재다능하고 결코 범상치 않은, 그래서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일본의 사랑 받는 영화인이다.
발칙한 사랑, 순수한 도발!
소녀, 사랑을 시작하다!
장 자크 아노 감독, 제인 마치와 양가휘 주연의 <연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1962년작 <로리타>와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애드리안 라인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와 도미니크 스웨인 주연의 <로리타>. 각각 프랑스와 미국에서 선보인 이 영화들은 소녀와 이 보다 나이 차가 많은 남성과의 사랑을 그려낸 대표작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와 성인의 중간 단계인 소녀는 여인으로서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시기로 많은 남성들이 순수함과 당돌함의 이미지 등 복합적인 환상을 품게 되는 대상이다.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성적 환타지의 로망이 담긴 소녀와의 육체적 사랑은 영화의 소재로 관심을 끌어왔다. 영화 <소녀>에서도 여주인공 요코와 중년 경관 도모카와의 사랑 행위는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 위험한 사랑이기에 더욱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영화 <소녀>는 왜 이들이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고 어떻게 사랑을 완성해나가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육체적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전작들과 차별되어 진다. ‘외날개 새의 우화’를 통해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오쿠다 에이지 감독의 주장처럼 영화는 이들의 사랑을 사회의 비난 속에서 끝나버리는 비극성보다는 사랑의 본질에서 궁극을 찾는다. 때문에 영화 <소녀>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로맨스 영화임이 자명하다.
놀라운 감정선, 대담한 연기!
첫 데뷔작으로 여우주연상을 휩쓴 당돌한 신데렐라, 오자와 마유!
아름다운 눈썹과 발그레한 볼, 우윳빛 피부의 야윈 몸매를 지닌 소녀 요코. 평범한 얼굴이지만 얼굴 가득 퍼져있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오묘한 표정과 거침없이 대담한 행동들은 그녀를 더욱 매력적이고 특별한 인물로 만들고 있다. 요코 역을 맡은 이 영화의 헤로인은 놀랍게도 연기경험이 전무한 마유 오자와. 6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정된 마유에 대해 오쿠다 에이지 감독은 그녀와 처음 대면했을 때 타고난 감성이 매우 섬세하고 풍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마유가 “자신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엄마가 딸을 사랑했을까요?” 라고 감독에게 물었고, 감독은 “엄마는 딸을 사랑하지 않았고, 그런 부류의 어머니가 실제로 존재한다.” 라고 대답했는데, 그 말을 듣고 마유는 곧바로 울음을 터뜨렸다고. 결국, 마유는 완벽하게 요코로 분하여 첫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런 감정처리와 대담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해외에서도 그녀에 대한 찬사가 이어져 그리스의 제42회 데살로니카 국제영화제, 모스크바의 제7회 Faces of Love 국제영화제, 제17회 파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첫 데뷔작부터 대단한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 영화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데렐라 마유는 오쿠다 감독의 차기작 <에>에 마츠자카 케이코와 공동 출연, 토쿄 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았다.
Production Note
나오키상 수상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동명소설 원작
16년 전 이 소설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영화로 만들 것을 결심했다!
오쿠다 에이지는 16년전 니오키상 수상작가인 렌조 미키히코의 동명 단편소설을 읽자 마자 영화로 만들 것을 결심했는데, 그가 존경하던 쿠마시로 타츠미 감독과 손잡고 기획을 추진해오다 1995년 쿠마시로 감독이 타계하는 바람에 직접 감독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가 제작부터 감독, 주연까지 맡은 이 작품은 중년 경관과 시골 소녀 사이의 감정을 스크린에 성공적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영상의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쿠다 에이지 Q & A
Q. <소녀>의 원작인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은 어떠했나?
- A. 세월이 흐르면서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사회도 변했고 원작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원작에는 없는 암시를 추가하기도 했고 결말도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설정했지만 여전히 원작의 기본 주제를 담고 있다.
Q. 피터팬 증후군의 중년남성과 폭력성과 순수를 동시에 갖고 있는 소녀와의 관계에 대해?
- A. 남자 주인공의 순수성은 바깥 세상의 부조리에서 비롯되었다. 어린 소녀와 관계를 갖는 도모카와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냉혹하다. 이들의 관계가 진실된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도모카와와 소녀는 모두 유니폼을 입고 있다. 경찰관 제복과 교복. 이는 그들이 사회의 구속을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Q. 두 주인공의 감정 표현에 문신이라는 요소를 도입했는데?
- A. 외날개 새의 우화를 담고 있는 문신은 이 사회가 그들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 사랑을 영원히 지키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