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가죽 재킷을 입고 기타를 걸머쥔 발 세이비어가 미시시피 주 투리버에 나타난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찾아간 토렌스 상점에서 발은 암 환자 남편을 돌보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디 토렌스를 만난다. 둘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레이디는 선뜻 그에게 일자리를 허락한다. 한편 발이 뉴올리언스 밤무대 가수로 일하던 시절 그를 만난 적이 있던 개혁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의 캐롤 역시 그에게 빠져든다. 시간이 흐를수록 레이디의 남편 제이브는 발과 레이디 사이의 묘한 감정을 점점 의심하기 시작하고, 어느 날 레이디는 발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한때 포도 과수원을 경영했었고 자경단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화재 때문에 불에 타 숨졌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말다툼 끝에 레이디는 제이브가 바로 그 자경단원이었음을 알게 되고 끝없는 절망감에 몸서리를 친다. 보안관과 제이브의 모함으로 결국 마을을 떠나게 된 발의 눈앞에서 토렌스 상점은 불길에 휩싸인다. 발과 레이디는 화염 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캐롤은 잿더미 속에서 발의 재킷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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