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스웨덴의 작은 농촌마을은 극심한 흉작으로 굶주림에 시달린다. 소작인 헬게는 아내와 딸을 위해 대지주 스베닝의 황소를 도살한다. 이 사건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낀 헬게는 결국 목사에게 고백을 하고 법정에 서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가장이 없어지자 헬게의 아내 에프리다는 딸을 위해 한 철도노동자에게 몸을 허락하고 사생아까지 낳게 된다. 한편 헬레는 동료 죄수들의 심한 모욕과 폭력에 어려운 수감생활을 하다가 목사와 마을 사람들의 탄원서 덕분에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헬게는 낯선 사내아이를 보고 아내에게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절망한다. 하지만 목사의 설득으로 고달프고 무거운 인생의 무게를 감수하며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까지 사랑으로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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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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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의 스벤 닉비스트는 현존하는 유럽의 촬영감독 중 최고 권위 자이다.more
잉그마르 베리만 감독과 파트너십을 이루어 '페르소나` '가을 소나타` ' 화니와 알렉산더` 등 수많은 작품을 함께 했으며 타르코프스키의 '희생` 을 촬영했다. 그의 나이 70살에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 '옥스`로 감독 데뷔를 한다. 가난 때문에 황소 한 마리를 훔친 부부가 가혹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의 영화로가난한 자들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용서라고 나직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