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부족였던 신라가 급성장하여 마침내 삼국통일의 야망을 꿈꾸며 한반도를 종횡무진하던 때, 백제는 의자왕의 안이한 정책과 실책으로 혼란한 시기에 개인을 돌보지 않고 나라를 지키려는 무사들이 있었으니 이를 '싸울 아비'라고 불렀다. 사타무원은 싸울 아비 중에서도 고수에 속하며 주위 사람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무원의 아버지는 신라의 성주에게 무참하게 도륙을 당했고 어린 무원은 복수의 일념으로 세월을 보낸다. 후에 그는 이미 적국 신라에 첩자로 들어가 있는 솔이에게 정보를 얻어 활동을 한다. 어느날 김인문이 원병을 청하러 당나라에 간다는 첩보를 얻은 백제, 고구려의 무사들이 그들을 쫓으나 실패하고 만다. 고구려 무사는 한반도의 운명이 신라로 기울어 가고 있음을 안다. 이런 급박한 사정을 모은 아혜는 사냥을 나갔다가 고구려 낭인에게 습격을 받으나 근처에 있던 무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처음 순간에 무원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만 태운다. 백제의 싸울 아비들은 김인문이 서해를 건너 당나라에 도착했음을 뒤늦게 알고 다른 조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첩자로 가있는 솔이의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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