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갱부인 오감독과 황사장은 막장에 갔다가 천반이 무너져 갇히게 된다. 때는 장마철이라 막장의 물은 불어가고 굶주림과 추위속에서 두사람은 삶을 위한 몸부림을 친다. 그러나 지상에서는 황사장의 회사운영권과 재산권 및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유족들간의 욕망의 암투가 벌어진다. 구조작업은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히고 오감독의 아들 형제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구조작업에 뛰어든다. 점점 기력이 쇠잔해진 두사람은 죽음을 의식하고 유언장을 작성한다. 황사장은 광산의 운영권과 소유권을 갱부도시락으로 자신을 연명시켜준 오감독 유족에게 주겠다고 유언하고, 오감독은 자녀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건강하라는 짧은 글만을 남긴다. 10여일만에 막장에 갇힌 두사람은 구조되나 황사장만이 살아남고 오감독은 물에 흘러가는 유언장과 함께 환상속 통일이 된 두만강변 고향땅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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