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아성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아직은 서투른 제빵사. 그의 단조로운 삶의 유일한 즐거움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지금은 아름다운 처녀가 된 리후아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녀는 매일 그의 가게에서 레몬 파이를 사가지만 그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그는 어린 시절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에도 그녀와의 우정을 잊은 적이 없으므로 이를 그녀에게 알리려고 고민하다가 그의 생활을 소개하는 TV 노래 경연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이야기 둘. 뚱뚱한 시스는 수다와 쇼핑을 좋아하는 타이피스트다. 어느 날 그녀는 삐삐를 주워 집으로 가져온다. 삐삐가 계속 오자 호기심에 전화를 하고 곧 이어 섹시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전화가 수 차례 오고간 뒤 만나자는 남자의 제의에 그 이후로 시스는 두 주일간 살빼기 전쟁에 들어간다. 그 날, 가장 멋진 옷을 입은 그녀는 백마탄 왕자를 그리며 그를 기다린다.

이야기 셋. 아성은 매부의 권고로 마지못해 외판원으로 일한다. 그는 리후아의 미장원에 상품을 팔러 갔다가 입을 열지 못하고 머리만 깎게 된다. ㄱ그 때 뛰어들어온 안 여자가 리후아에게 달려든다. 리후아가 그녀의 남편과 바람이 났다는 것이다. 아성은 리후아를 데리고 지붕으로 피신한다. 리후아는 거기서 아성의 머리를 마저 잘라주며 둘은 좋은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 온 리후아는 애인의 결별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고 속이 상해 TV를 켠 순간 아성이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