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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포인트 블랭크

Grosse Pointe Blank Grosse Pointe Blank

1997 미국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범죄, 코미디 상영시간 : 107분

감독 : 조지 아미티지

출연 : 존 쿠삭(마틴) 미니 드라이버(데비) more

  • 네티즌8.00
실력을 인정받는 프로킬러 마틴 블랭크가 갑자기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해답을 찾아 고심하던 마틴은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의 졸업 10주년 기념 동창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틴의 비서 마르셀라는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될 거라면서 참석을 종용하는데, 블랭크의 라이벌인 그로서가 나타나 블랭크에게 동업을 제안하지만 동창회에 참석하기로 마음먹은 마틴은 거절한다. 하지만 그로서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계획을 세운다.

마틴은 자신의 상담역인 정신과 의사 오트만 박사를 찾아간다. 내심 그의 치료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던 오트만 박사는 절대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10년전 고교시절 마틴이 옛 연인 데비를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한다.

마틴과 데비는 10년 전 고교 댄스파티의 파트너였지만 그는 갑자기 데비를 놔두고 사라져버렸다. 그 뒤 마틴은 군생활을 거쳐 킬러가 되었고, 데비는 그로스 포인트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활동하고 있다. 생방송 도중 마틴이 찾아오자 데비는 시청자들이 듣는 가운데 그를 몰아붙인다. 그리고 동창회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 다른 킬러들과 FBI가 마틴을 쫓아 그로스 포인트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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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청부살인업자 마틴은 승승장구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무언가 허전하다. 때마침 고향 미시간주 그로스 포인트에서 고교동창회 연락이 온다. 그는 동창회에서 옛 여인 데비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진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 고 자신의 일을 검토하던 중 마틴은 이곳에서 살인해야 할 사람이 데비의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동창회라는 평범한 소재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그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다소 진부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엮어가는 연출력이 탄탄한 편이다. 특히 마틴에게 부여된 성격은 미국인의 허상을 은근히 꼬집어 보이는 것이다. 감독은 '마이애미 블루스'의 조지 아미티지가 맡았다.

*마틴 블랭크는 단골 고객까지 제법 확보한 중견 청부 살인업자. 과로한 ‘전문직 종사자’인 그는 정신과를 찾아 “며칠만 아무도 죽이지 말아봐요. 기분이 어떻게 되나 한번 보라구요.” 따위의 충고를 듣지만 자신의 무의식을 둘러싼 정서적 진공 상태를 깨지 못한다. 디트로이트 출장 건이 생긴 차에 고교 졸업 10주년 동창회 초대장을 받은 마틴은 자신의 뿌리를 더듬기로 결심한다. 졸업 무도회에서 그가 바람맞힌 여자친구 데비와 재회한 마틴은 소생하는 감정을 느끼지만 동창회로 찾아온 라이벌 킬러의 자객 덕분에 한판 총격전을 벌인다. 건들대는 리듬과 블랙 유머를 겸한 독특한 범죄 영화 <마이애미 블루스>를 만든 조지 아미티지는 이 영화에서도 코미디와 액션의 세련되고 경쾌한 이중주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동창회 영화답게 80년대 생활양식에 대한 조크들도 풍성하다. <애널라이즈 디스>의 ‘정신과 치료를 받는 마피아 두목’ 컨셉은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에 빚진 바 크다. [씨네21 238호, 기획 / 설 연휴 비디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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