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는 사랑했고, 비둘기는 엔조이했다.
사귄 여자를 이용하여, 공갈 협박으로 돈을 요구하던, 일종의 사기범인 유진은 리라와 동업을 하다 그녀에게 배신을 당한다. 그 후, 순수한 숙희를 만나 그녀를 예의 범행수단으로 이용하던 유진의 뒤를, 피해자들의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박형사가 집요하게 추적한다. 유진을 사랑하게 된 숙희는 그를 개심시키기 위해 애쓴 끝에, 귀향행 열차에 함께 오르게 된다. 그러나 쫓아온 박형사의 매정함에 형사 조수의 총을 탈취한 숙희는 박형사를 쏜 뒤, 유진과 함께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