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등학교에 태권도 유단자에 행동적인 여학생 다혜가 전학 온다. 그리고 핸섬한 국어선생 준형도 새로 온다. 다혜는 대조적인 환경과 성격으로 서로 못마땅해 하는 준서와 형구를 화해시키기 위해 은근히 준서를 좋아하면서도 말못하던 송미를 비롯한 반아이들과 디스코장에 간다. 여기서 불량배드로가 싸움이 붙은 것을 계기로 준서와 형구는 친해지고 송미와도 정을 쌓아간다. 준형이 여학생들의 서운함 속에 체육 선생과 결혼을 한뒤, 놀랍게도 송미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사실이 밝혀진다. 이로 인해 송미는 학교를 떠나고 준서는 어른들에게 불신감을 갖게 된다. 이 때 형구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준서는 형구와 모의해서 자신이 유괴당한 듯이 꾸며 돈을 받아내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한다. 그러나 일이 발각되자 형구만 구속되고 준서는 풀려난다. 이 사건으로 담임이 사표를 내고 이를 막으려던 준서는 항의 표시로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어른들의 탐욕과 이기심을 원망하는 그의 죽음앞에 선생님과 아이들은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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