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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위대 1549

戰國自衛隊 1549 Samurai Commando Mission 1549

2005 일본 12세이상관람가

SF, 액션 상영시간 : 119분

감독 : 데즈카 마사아키

출연 : 에구치 요스케(카지마 유스케) 스즈키 교우카(칸자키 레이) more

  • 씨네215.00
  • 네티즌5.00
"제한시간은 74시간 27분!"

일본 자위대의 비밀 실험 중,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마토바’ 대령이 이끄는 실험 부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사라진 자리에는 460년 전에서 전국시대에서 온 사무라이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즉 두 시공간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거대한 구멍(홀)이 발생하면서 일본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실험을 이끌었던 ‘레이’는 과거로 간 ‘마토바’ 일당이 역사를 바꿔놓으면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세상이 멸망하기 전에 과거로 돌아가서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마토바에게는 공략이 불가능한 “D-3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과거로 간다 해도 이들을 막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한때 마토바의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있었던 ‘카지마 유스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유능한 군인이었으나 지금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카지마에게 레이의 방문이 귀찮기만 하다. 이런 세상 없어져버려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카지마’는 ‘레이’의 간절한 애원을 단호히 거절한다. 하지만 460년 전 전국시대에서 온 사무라이 ‘시치베’의 설득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고 두번째 시간여행을 감행한다.

제한시간은 74시간 26분. 그 시간이 지나면 시공간의 진동이 원래대로 돌아와 두 번 다시 현대로 돌아올 수 없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마토바 일행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 하지만 460년 전에서 ‘카지마’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당시 전국시대를 제패하고 있었던 역사적 인물 ‘오다 노부나가’가 아니었다. 대신에 탱크와 헬기 등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전국시대를 장악한 ‘마토바’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토바는 방어에만 치중하는 자위대의 소극적인 규정을 근본적으로 바꿔 버리기 위해서 과거를 변화시키야 한다고 믿고 더욱 강대한 일본 건설을 결심한 것이다.

카지마 일행은 이미 마토바의 시대가 되어버린 곳에서 힘을 쓸 수가 없다. 많은 동료들이 죽어가고 제한시간은 가까워만 진다. 현세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 과거에 머물러 숨어 살아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그들에게 때마침 구세주가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오다 노부나가를 넘어서 일본을 재패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 주인공. 강력한 무기도 역사의 흐름은 거슬리지 못하는 것인가? 카지마 일행의 최후 결전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끄는 강력한 사무라이 군대가 마토바의 반란을 잠재우고 역사를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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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석아직은 썰렁한 일본 블록버스터
제작 노트
일본 블록버스터 두 편 국내 개봉

국내에 개봉된 일본 영화 중 가장 큰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실사 영화는 <일본 침몰(2006)>일 것이다. 200억이 투입된 이 영화는 일본에서 큰 흥행 성공을 이루었고 국내에서도 개봉 첫 주에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물리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는 일본에도 흔치 않다. 2005년 일본에서는 종전 60 주년을 기리며 제작비 120억이 넘는 세편의 블록버스터 전쟁영화가 개봉되었다. <일본 침몰>의 감독 ‘하구치 신지’가 메가폰을 잡은 잠수함 영화 <로렐라이>가 3월5일 개봉되었고, <고질라> 시리즈로 유명한 ‘데즈카 마사아키’ 감독이 연출한 <전국자위대 1549>가 6월11일에, 그리고 한일 합작 영화 를 연출했던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망국의 이지스>가 7월30일에 개봉되었다. 2005년에 있었던 일이다. 세편 영화의 공통점은 일본 자위대를 소재로 한 전쟁영화이며 원작 또는 각본을 일본 흥행 작가인 ‘후쿠이 하루토시’가 맡았다는 것이다. 후쿠이 하루토시는 1968년 생으로 서른살인 1998년에 [Twelve Y.O]로 일본추리소설계의 최고상인 에도가와 란포로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 1999년 [망국의 이지스]가 베스트 셀러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 작가가 되었고 2005년에는 두 편의 원작 소설과 한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화 되면서 일년 내내 일본 내에서 뉴스 거리를 만들어 내고 또 흥행에도 성공했다. 세편의 영화는 2005년 흥행작 순위에서도 각각 <로렐라이>가 9위(240억), <망국의 이지스>가 12위(200억), <전국자위대 1549>가 14위(170억)을 기록하며 제작비를 상회하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세 편 모두 개봉되지 않았다.

2007년 봄, 이 중에서 두 편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망국의 이지스>와 <전국자위대 1549>가 일본 개봉 후 약 2년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다. <일본 침몰>보다는 2년 먼저 만들어진 두 작품은 현재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손색이 없다. <망국의 이지스>는 상영시간 2시간 내내 ‘망망 대해에 떠 있는 함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진다. 일본 자위대의 지원을 받아 함선 외에도 전투기까지 동원되어 스케일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일본 아카데미 남자연기상 수상자만 4명이 출연하면서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나라 배우 ‘채민서’가 55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정희’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사토라레(2001)>, <키즈리턴(1996)>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안도 마사부노’는 대사 없이 테러 조직원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이처럼 <망국의 이지스>에는 유명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위상을 높여준다. <전국자위대 1549>는 1979년 칸느영화제에도 초청되었던 <전국자위대>의 리메이크작이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자위대의 지원을 받아 수많은 현대식 무기가 등장한다. 현대식 군인과 460년 전 사무라이가 벌이는 한판 대결이 장관을 이루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여 이미 해외 40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과연 지난해 <일본 침몰> 신드롬에 이어, 새롭게 개봉하는 일본 블록버스터 영화 두 편이 한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몹시 기대 되는 2007년 봄이다.


일본 흥행 작가 후쿠이 하루토시 Harutoshi Fukui

1999년 장편소설 <망국의 이지스>를 내놓으며 일본 대중문학계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후쿠이 하루토시는 2005년 출판계를 넘어 대중문화계의 총아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그의 작품 3편이 한꺼번에 영화로 개봉된 해가 2005년이다. 3월 <로렐라이>(소설제목 <종전의 로렐라이>)를 비롯해 6월 <전국자위대 1549>, 7월 <망국의 이지스>가 차례차례 개봉되었고, 3편 모두 일본 영화계에선 드물게 100억 원 이상 제작비가 투여된 대작 액션영화이며 각각 육, 해, 공 자위대가 전면 협력한 작품들이다.

<전국 자위대 1549>는 오락적 성격이 강한 액션소설이다. 육상 자위대가 인공 자기발생기 실험을 벌이던 중 사고가 일어나, 실험중대가 460년 전 전국시대로 빠져들고 만다. 현재의 일본까지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카시마’ 등이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 카시마가 도착한 전국시대엔 옛 대장 마토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키운 일본 역사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가 되어 있다. 현실에서 먼저 공격하지 못한다는 자위대의 규정에 충실해 부하를 잃었던 마토바는, 전국시대에선 자위대의 규정을 내던지고 전쟁에 나선 것. 역시 자위대의 규정에 따라 먼저 공격을 못하는 카시마는 차례로 부하들을 잃고 만다.

<망국의 이지스>는 후쿠이 작품의 전형이다. 일본 해상 자위대의 최신예 이지스함이 어느날 테러리스트에 의해 점거된다. 이들은 도쿄만에 이지스함을 대고 최신예 무기가 1200만 도쿄시민들을 겨누고 있다고 협박한다. 평생을 헌신해온 국가의 음모로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고 믿는 부함장, 정부의 위선을 비난하며 전쟁의 잔혹함을 보여주겠다는 테러리스트, 무력한 국가를 대신해 단신으로 이지스함에 오른 특수요원이 남은 12시간을 놓고 대결한다는 내용. 영화제작시 자위대 내부 반란이라는 설정임에도 “처음으로 자위대원을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방위청이 전면협조에 나섰다고 한다.

상과대 중퇴에 문학수업은 전혀 받은 적 없던 후쿠이는 작은 경비회사에 다니던 중 작가로 데뷔했다. “24시간씩 빌딩 경비를 서는 일이었는데 시간이 하도 남아돌던” 탓에 영화 시나리오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내용을 끄적거려 동료들에게 들려줬던 게 계기였다. 동료들의 격려에 힘입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98년 <트웰브 Y.O>로 일본 추리문학계의 최고상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뒤 전업작가로 나섰다. 지난해 발표한 첫 단편집 <6 스테인>은 나오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언제나 자위대, 정보국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후쿠이의 작품엔 ‘전수방위’(소극적인 국가 방위 정책)이라는 일본의 뜨거운 이슈가 주요 테마다. 여기에 무력한 국가, 고독한 영웅, 남자들의 우정과 눈물이 공식처럼 등장한다.

후쿠이는 2005년 3편을 한꺼번에 발표한 이후 2006년에는 <로렐라이>에서 호흡을 맞춘 하구치 신지 감독의 차기작 <일본침몰>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지금은 <건담 유니콘>을 집필하고 있는데, 과연 후쿠이 신드롬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전국자위대 1549> 리메이크 또 리메이크

<전국자위대 1549>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소개로 한다. 제목에서처럼 1549년, 즉 460년 전으로 우연히 돌아간 자위대 부대가 과거를 훼손하면서 현세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자 또 다른 자위대 부대를 파견하여 이들의 역사 훼손을 막고 질서를 바로 잡으려 한다.

이러한 황당한 이야기는 2005년 일본에 개봉된 <전국자위대 1549>가 처음이 아니다. <전국자위대 1549>의 시나리오를 인기 작가 후쿠이 하루토시가 썼지만 원작자는 일본의 대작가인 한무라 료이다. 한무라 료의 원작으로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국자위대>는 1979년 발표되었고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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