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것은 극복할 수 없는 아픔인가
가난한 극작가이며 연극연출가인 세일은 창작에 몰두한다. 연극배우 은지는 그를 설득하여 송여사의 의상실 조수로 취직하여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그러나 은지의 아름다움에 반한 정빈은 물질공세와 지능적인 방법으로 그녀를 유혹한다. 어느날 은지와 정빈이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세일은 아들 한솔을 데리고 은지곁을 떠난다. 그 후 세일은 노동자가 되어 은근히 생활을 연명하고, 은지는 고아원보모로 일한다. 한편 호스테스 채원은 한솔의 새엄마가 되어 헌신적으로 돌본다. 법관인 훈은 7년의 구애끝에 은지와 결혼에 성공, 법복을 벗고 변호사가 된다. 그런데 또 다른 유혹의 손길이 채원에게 다가오는 순간 세일이 칼을 휘둘러 교도소에 수감되고, 훈이 세일의 변호를 맞는다. 마침내 얼키고 설킨 이들의 관계가 밝혀지고 세일은 집행유예로 석방된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한솔을 돌보던 은지는 자신의 아이임을 알면서도 생모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한솔을 채원과 세일에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