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빛]이 갖고 있는 장점은 빛이라는 소재적 특성, 그리고 그 소재를 너무나도 잘 살려낸 촬영에 있다. 감독은 강변 도로 한 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1년에 걸쳐 다른 날짜와 시간에 따라 촬영을 했다. 이렇게 완성된 화면은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저마다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놀라운 빛의 작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화가들, 미술사가들, 나라마다 빛의 차이를 비교한 트럭 운전사들의 이야기가 놀라운 촬영의 뒤를 받친다. 2003년 네덜란드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2003년 유럽영화제 관객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