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검... 선홍빛 눈물을 흘리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전쟁의 싹을 자르고 평화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아즈미는 도요토미의 마지막 세력가 사나다 마사유키의 암살을 계획한다. 온갖 위험으로 가득한 전란의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료 나가라, 그리고 또다른 소녀자객 고즈에와 함께 사명 완수의 그 날을 위해 묵묵히 길을 걷는 잔혹한 운명의 여전사 아즈미.
소중한 자의, 내가 죽인 자의 얼굴을 하고 있구나!
그러나 길 위에서 만난 산적단의 부두목, 긴카쿠의 얼굴에 아즈미는 망연자실한다. 어린 시절 둘도 없는 사이로 함께 자라났으며, 사명을 위해 떠나기 전 사부의 명에 의해 죽여야만 했던 나치와 너무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스스로의 잔혹한 운명에 괴로워하던 아즈미는, 나치의 얼굴을 한 긴카쿠의 존재에 더욱 마음이 흔들린다. 과연 내게는 이 길 밖에 없는 것일까?
사랑도, 죽음도, 나의 것이 아니다
한편, 사나다의 총애를 받는 여성닌자 쿠뇨는 아즈미 편에 스파이를 심고 최강닌자 롯빠와 츠치구모를 보내 공격하는 등, 여러 술수를 부려 아즈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아즈미를 죽음 가까이까지 몰아넣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기는데 성공한 쿠뇨, 분노로 불타오르는 아즈미의 검기를 받아낼 수 있을지? 사나다의 진영 앞에 선 아즈미는 손 안의 검을 고쳐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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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영화와 배우가 함께 자랐다,
아즈미의 새로운 표정을 보여준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 우에토 아야!
1994년부터 연재되어온 고야마 유의 원작 만화 [아즈미]가 영화화되어 세간의 주목을 끌며 열광적인 호응을 받은 지 벌써 2년, 다시 한 번 [아즈미]가 스크린에 나타났다. 하지만 자객으로서의 운명을 견뎌내는 아즈미 앞에 그녀가 처음 사랑을 느꼈던 나치와 쌍둥이처럼 닮은 얼굴의 긴카쿠가 나타나면서, 영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이하 아즈미 2)는 1편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통쾌한 액션 장면에 더해, 아즈미가 겪는 감정적 변화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무게를 갖는 영화가 되어야 했던 것. 첫 스크린 연기에서 이미 기대이상의 액션 연기와 눈빛을 보여준 우에토 아야였지만 1편에서의 아즈미가 검술에 능한 소녀에 불과했던 반면, [아즈미 2]에서는 사랑과 사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이 되어야 했고, 여인의 비통한 마음을 연기해야 한다는 완전히 새로운 과제가 가벼운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에토 아야 본인의, 아즈미라는 역할은 다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욕심에, 아즈미 역할에 우에토 아야 외의 다른 인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신뢰가 더해진 결과, 1편에서보다도 더 입체적이고 강렬한 성격을 가진 여전사 아즈미가 탄생할 수 있었다. 평범한 소녀 같은 싱그러운 웃음을 짓다가도 동료들의 죽음에 비통해하고, 곧이어 매서운 눈빛으로 적을 노려보는가 하면, 사랑에 빠진 여성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우에토 아야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배우, 그리고 새로운 아즈미의 출현을 알린다.
만화적 상상력의 극한을 보여준다!
고야마 유, 가네코 슈스케,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황금 트리오!
초히트작인 고야마 유의 만화 원작, 괴수 [가메라] 시리즈에 빛나는 일본 SF계의 거장 가네코 슈스케 감독, [요수도시], [무사 쥬베이], [뱀파이어 헌터 D] 등 하드고어 애니메이션의 거장 가와지리 요시아키 각본.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짐작 가능하게 하는 이들 황금 트리오가 바로 [아즈미 2]를 만든 주인공이다.
비단 발행부수 800만이 넘는 만화가 원작이었기 때문은 아니다. 평생을 아니메에 헌신해온 이들 최고의 매니아이자 전문가들이 혼신을 기울였기 때문에 [아즈미 2]라는 영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아즈미 2] 속, 일본 애니메이션의 단골 등장 캐릭터인 닌자들의 활약과 액션, 그들의 무기, 움직임, 그리고 극 전체를 통과하는 정서는 과연 아즈미 시리즈가 일본 만화 원작의 작품임을 깨닫게 한다. 또 일본의 전국시대가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영화의 분위기와 이국적인 배경 등 [아즈미 2] 특유의 독창적인 미술과 액션 씬은 더할 나위 없는 일본 아니메의 유산이다. 이는, 이미 각각의 작품 세계에서 새로운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시도와, 아니메와 실사영화와의 접합을 시도한 바 있는 가네코 슈스케 감독과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부분으로, 자신만의 고유함을 지키면서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어낸 현대 제패니메이션의 매력을 입증한다.
아즈미에게는 첩첩산중, 우리에게는 금상첨화!
빛나는 뉴페이스의 악역 등장!
대결구도의 드라마를 빛나게 한 것은 무엇보다도 개성있고 매력적인 악역들이다. 2편에서 아즈미를 쫓는 이들은, 1편에서 등장한 바 있는 간베와 사나다 마사유키 일당이다. 주군의 적인 아즈미를 철저하게 쫓는 간베가 투입한 것은 라세츠가라수단으로, 쇠갈퀴와 같은 강력한 무기를 사용한다. 마사유키 쪽에서는 그가 목숨처럼 아끼는 여전사 쿠뇨, 그녀가 거느리고 있는 닌자단의 흙거미와 록파가 등장한다. 쿠뇨의 무기는 후타바소센츠렌이라고 하는 특수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검의 끝부분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두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떻게 다뤄야할 지를 추측하기 힘든 이 특이하게 생긴 검을 다루는 것이 꽤 어려웠을 테지만, 쿠뇨 역의 다카시마 레이코는 원숙미 있는 여인으로서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게 전투 장면을 소화해냈다. 그리고 가히 일본판 스파이더 맨이라고 할만한 닌자 흙거미의 화려한 움직임에는 대부분 와이어 액션이 첨가되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1편의 ‘나치’와 같은 얼굴로 아즈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산적 긴카쿠로 변신한 오구리 슌의 1인 2역 연기 또한 인상적이다. 그리고 [킬 빌 Vol.1]에서 철환을 휘두르는 여고생 전사로 이미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리야마 치아키도 등장하고 있어 일본판 [킬 빌]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즈미] 시리즈의 팬들에게 묘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즈미와 같은 소녀검객이면서 그녀 역시 사명을 위해 태어난 슬픈 운명의 소유자 고즈에로 분한 구리야마 치아키, 그녀의 새로운 모습 또한 기대해보자.
Production Note
퓨전 사극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 황폐하면서도 비장한 서부극의 무대로 이동하다!
이 영화의 라스트 신은 효고현의 아리바온천이 있는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새하얀 빛으로 한 꺼풀 벗겨진 바위의 표면이 초여름의 햇볕을 반사해 스태프들을 무더위로 지치게 만들었지만,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아오르는 장면이 자연스레 연출되면서 황폐하면서도 비장한 세계가 만들어졌다. 서부극과 같은 무대에서 시대극을 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가네코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씬. 동시에 엑스트라 100여명이 갑피로 무장하여 전장 깃발을 휘날리는 바위 씬은, 순간 전국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며 시대고증 또한 놓치지 않았다. 미술을 맡은 이나가키 히사오가 당시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대담하게 개성을 살려 만들어낸 여러 미술 소품들도 기대해 볼 만하다.
업그레이드된 유혈 잔혹 액션!
이번 [아즈미 2]의 액션감독을 맡은 나카무라 겐토는, 전작에서 스턴트맨으로도 출연한 바 있는 신인 액션감독으로, 현장경험을 살린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흙거미 역의 사카구치 타쿠도 역시 전작에도 출연한 바 있는 일본의 이름난 액션배우로 [아즈미 2]에선 와이어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연기했다. 그 외에 JAE(재팬액션엔터프라이즈)의 전문가들이 액션 씬을 뒷받침했다.
망토의 부드러운 흐름을 살려 여성적인 라인을 강조하고, 회전과 동시에 가볍고도 날렵하게 상대를 베어내는 독특한 스타일도 아즈미 만의 특징적인 액션이다. 전작에서부터 이미 단련되어 있는 우에토 아야는 쿠뇨 역의 다카시마 레이코에게 액션을 지도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다채로운 촬영기법으로 완성된,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정과 동의 조화로운 액션!
촬영감독은 액션영화계의 베테랑 사카모토 요시타카. 그는 모션컨트롤카메라, 스테디캠, 레일 등을 사용하여 온갖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발을 내딛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바위 신 그리고 스테디캠을 안고 피사체를 쫓는, 빽빽한 나무들이 시선을 가로막는 산길 신 등의 새롭고 독창적인 장면을 위해 여러 가지로 궁리한 흔적이 역력하다. 빠른 움직임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스턴트맨이 카메라를 들고 배우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박진감 넘치는 컷도 역시 볼거리. 또한 우에토 아야의 아름다운 표정으로 표현되는 정적인 신과 역동적인 액션 씬의 대비가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