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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연애 Love Is a Crazy Thing

2005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0분

개봉일 : 2005-12-09 누적관객 : 16,665명

감독 : 오석근

출연 : 전미선(어진) 장현성(민수) more

  • 씨네215.40
  • 네티즌7.15

당신에게도... 사랑이었나요?

어진씨, 그 남자와 잘 돼가요?

나이만 먹은 연애초보,
그녀에게 달콤 쌉싸름한 연애손님이 찾아왔다...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는 어진은 전화방 아르바이트 중 알게 된 한 남자와 통화를 하면서 지겨운 일상의 외로움을 달래곤 한다. 그에게 사소한 일상을 시시콜콜 얘기하고 위로받는 것이 어진에겐 삶의 청량제와도 같았던 것. 그러던 중 곤경에 처한 어진을 도와준 김여사의 소개로 유흥업의 길에 들어서게 되며, 남다른 매너로 그녀에게 다가서는 민수를 만나게 된다.

연애에는 서툴고 사랑에는 어색한 어진은 민수의 접근에 설레면서 한편으론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점점 부드럽고 자상한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요구를 하는 민수의 제안에 당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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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5명참여)

  • 6
    이성욱상상 없는 순정이 계급적인 순정과 만났을 때
  • 6
    김은형그저 심난해진다
  • 6
    유지나가슴 뛰게 시작해 처참해지는 연애와 현실의 이중주
  • 6
    이동진처절한 여성 수난극
  • 3
    황진미미녀 항시 대기, '연애'하고픈 마음으로. 전화방, 보도방 홍보영화?
제작 노트
About Movie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연애의 목적> 그리고...
<연애>로 결론짓는 싸이더스FNH의 2005년 최종 연애담!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연희
연애와 결혼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상에서 위험한 사랑을 즐기는 연희. 어긋난 애정의 길목을 지나치는 그녀에게 연애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연애와 결혼은 일란성이 아니라, 분명... 분명, 이란성” 이라고.
<연애의 목적>의 홍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 진심을 보이는 둥 마는 둥, 상대방 선수의 마음을 꿰뚫어, 오히려 자신의 페이스로 말려들게 하는 진정한 선수, 그녀, 홍. 무릇 펜은 칼을 이기고, 유는 강을 지배하는 법. 그래서 그녀는 말할 것이다. “연애란, 조신한 각시탈을 뒤집어 쓴 구미호의 살사댄싱”이라고.
그렇다면, <연애>의 어진은?
그녀는 생각한다. 사실 연애는 미친 짓이 아니라고. 그래, 안하는 게 더 미친 짓이라고. 사랑 없이 단 하루도 견딜 수 없는 어진의 멘탈리티! 하지만 그녀는 안다. 그녀에게 있어 연애란 더 이상 순수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너무나 낭만적인데, 한편으로는 치명적이야...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올 겨울, 당신의 가슴을 시리게 할 영화.
감성 100% 한국형 멜로 영화의 새로운 시각... <연애>


남녀가 처음 만나 설레이는 감정을 갖고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고 혹은 결혼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너무나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멜로 영화는 위의 단 한 줄로 모든 기승전결이 해결된다. 거기에 어떤 독특한 환경과 주변인물, 그 영화만이 전하는 감성 등 개성있는 영화적 장치를 하느냐에 따라 영화는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 <연애>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흔치않은 관계의 테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단연 돋보인다. 전화통화로만 소통하는 미지의 남자와의 관계가 그렇고, 남다른 매너로 다가오는 민수와의 관계가 그렇고, 알 수 없는 끈끈한 공감대로 엮여있는 김여사와의 관계가 그렇다. 특히 주인공 김어진을 연기한 전미선은 “어진 = 전미선”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 속 캐릭터 그대로 녹아들어 자연스럽고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여성 관객의 공감대를 어렵지 않게 이끌어낸다.
이런 실수 다시는 안할래.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어쩌면...
글쎄... 내 친구라면 밤새 수화기를 붙들고 충고해주고 싶어.
꼭 직접적인 연애가 아니더라도 그러한 감정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스무살에 사랑에 미쳐 결혼했고, 서른이 넘어서야 진실한 연애의 감정에 눈을 뜨는 순수한 어진의 모습에 현재의, 멀지 않은 미래의, 과거의 자신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왜일까? 기존의 다른 영화가 보여주었던 다분히 프로페셔널하고 적극적이며 능수능란한 연애도사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한들, 아직은 실제 우리들과 거리가 먼 영화 속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반면, <연애>의 어진은 대부분의 우리가 겪는 서툴고 소박한 연애이야기이기에 더욱 현실적인 공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Production Note

영화의 도시 부산 올 로케이션
훈훈한 미담 남기며 무사히 촬영 마쳐


부산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소화한 <연애>는, 그래서 부산 시민들에게는 부산 특산처럼 여겨지면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그로 인해 많은 훈훈한 미담을 남기면서 촬영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촬영 당시 전미선은 드라마 <찔레꽃>으로 얼굴을 비추고 있던 터였다. 이에 자갈치 시장에서의 촬영은 전미선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 자갈치 아줌마들이 <찔레꽃>에서의 극중 배역 그대로 전미선을 부르면서 먹을 것을 챙겨주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한번은 지나가던 행인이 아무 이유 없이 영화 촬영을 방해했는데, 심지어 이들 아줌마들이 합심해서 그를 쫓아내 줬을 정도였다고. 한편, 부산 지역 유명 인사들의 촬영장 방문도 잇따랐다. 부산영화제 출범을 이끌었던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이 영도 촬영장을 방문해 감독과 배우, 스탭들을 격려하고 돌아간 것. 국내 로케이션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영화의 도시 부산. <연애>는 어느 영화 보다 부산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제작이 이뤄진 만큼, 2005 부산국제영화제 때 처음으로 관객에게 소개되면서 부산에서 받았던 호의에 화답하기로 결정했다.


Hot Issue

제10회 부산 국제 영화제
한국 영화 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


“상업적으로 기획된 영화 <백 한 번째 프로포즈> 이래 12년 만에 완성한 작품 <연애>는 감독으로서의 긴 휴식 기간이 그에게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작품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한 주부의 고투를 통해 오석근감독은 나이 들어 감에 대한 불안과 모멸, 남성 중심사회의 폭력성, 사랑이라는 감정의 허약함, 그리고 삶에 내재하는 피로와 공허를 섬세한 관찰력으로 그려냈으며, 전미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며, 유려한 촬영과 편집도 돋보인다.”(부산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의 연애 World Premier중 일부)
열 돌을 맞은 부산 국제 영화제의 한국 영화 파노라마 부문에 영화 <연애>가 공식 초청되었다. 한국 영화 파노라마는 동시대 한국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최신작을 소개하는 코너로, <연애> 이외에 18개의 작품이 초청되었다.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의 일정 속에 <연애>는 초반 3일 동안 상영되었으며, 좌석은 전일 매진이었다. 그리고 7일 부산극장 상영과 8일 대영시네마 상영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되었다. 관객의 다채로운 질문이 이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열띤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다.
<연애>는 특히 노래가 많이 나오는 영화다. 주, 조연 배우들의 노래를 통해 복잡한 감정을 관객에게 노래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히 영화제 상영기간 동안 언론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파티가 진행되었다. 9일 저녁 9시에 해운대 근처 카페에서 진행된 이 파티에는 싸이더스FNH의 차승재 대표, 이명세 감독 등을 비롯하여 오석근 감독과 주,조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배우들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제18회 도쿄 국제 영화제
아시아의 바람 부문 공식 초청


부산에서 인정받은 <연애>의 작품성은 도쿄 국제 영화제(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까지 이어졌다.
도쿄 국제 영화제는 1985년에 시작하여 격년제로 10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다.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영화제로 올해는 특히 많은 한국 영화들이 초청되었다. <연애>가 초청된 부분은 아시아의 바람 부문으로 섬세한 여성의 심리를 잘 표현한 수작으로 인정받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 조화!
연기파 배우들이 여기 다 모였다!


<연애>는 주연을 맡은 전미선을 비롯해서 장현성, 김지숙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 조화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전미선은 최근에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의 애인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각인시킨 배우. 다작을 하는 대신에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등 화제작에만 출연해 튼실한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장현성 또한 오랜 연극 무대 경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 연극계의 스타인 김지숙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연애>를 선택,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영화 속에서 ‘미지의 남자’로 출연, 어진에게 살가운 말벗이 되어 주는 배우는 바로 김유석이다. 요즘 국민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한창 주가를 올리면서 최근에는 영화 <엄마>에 출연한 바 있는 김유석 역시 연극 무대 출신의 정통파 배우. <연애>의 시나리오 작가와 친분이 있었던 김유석은 부산촬영장에 자주 놀러 오다가 목소리가 좋은 점이 제작진의 맘에 들어 현지에서 바로 캐스팅(?)된 경우라고.
스타 캐스팅에만 의존하는 요즘의 트랜디 영화와 달리 출연 배우들의 면면부터 정공법을 택한 <연애>는, 현실에 발을 딛고 서있는 어느 여성의 쓸쓸한 연애담을 들려줌으로써 관객의 심금을 울릴 뿐만 아니라 이들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인해 더욱 그 사실성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전미선, 장현성, 김지숙 등 ‘배우들의 영화’로 기억될 <연애>는, 영화 속에서 배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일깨워 주는 작품일 것이다.

김도향 씨도 반한 영화 <연애>!
새 앨범의 타이틀 <목이 멘다>의 뮤직비디오로 제작!


CM계의 서태지, 한국 가요계의 별난 천재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김도향이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김도향은 현재 MBC 인기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본업인 가수로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의 음반 프로듀서는 가수 DJ DOC의 김창렬이 맡았으며 정연준, 윤종신, 하림, 김반장(Windy city), 황찬희 등 젊은 천재 음악가들의 곡과 거미 등의 Featuring으로 완성해 낸 앨범인 만큼 버릴 곡이 한 곡도 없는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히 김도향은 올 10월에 열렸던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 <연애>를 관람한 이후 영화의 느낌에 끌리게 되었고, 앨범의 타이틀인 <목이 멘다>의 뮤직비디오를 <연애>의 장면으로 구성하자는 제의를 하게 되었다. 영화의 장면을 편집해서 구성된 뮤직비디오이지만, 영화와는 별도로 곡의 느낌을 살려 새롭게 구성 & 편집 된 뮤직비디오는 또 다른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연애>는 주인공 어진의 심리를 따라 흘러가는 영화인 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전미선의 표정 연기가 압권인 작품이다. 그리고 <목이 멘다>는 제목만큼이나 애절한 선율과 가사가 진한 여운을 남기는 노래라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를 통한 <목이 멘다>와 <연애>와의 완벽한 조우는, 김도향의 목소리와 전미선의 표정이 어우러진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도향의 새 앨범은 11월 말 경에 발매될 예정이며, 발매시기에 맞춰 홍대 Rolling Hall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Q&A with 감독 오석근

“이 영화는 눈물로 쓴 연애편지”... 오석근 감독

Q1. 오래간만에 메가폰을 잡았는데, 오랜만에 복귀한 첫 영화로 <연애>를 연출하게된 계기는.
- 싸이더스의 차승재 사장의 권유에 의해서다. 원래 이 기획은 차승재 사장이 개인적으로 준비한 일련의 연애영화 시리즈의 완결구조의 성격을 가지는 기획으로 연출제의를 받았다.

Q2. 어진 역을 맡은 배우 전미선의 장단점이 있다면.
- 완벽하게 준비되고 훈련되어진 배우이다. 철저한 계산과 본능적 표현이 잘 조화된, 그러면서 영화언어를 너무나도 잘 아는 배우이다. 특히 현장에서 스텝들을 이끄는 배우로서의 리더쉽은 존경할만 하다.

Q3. 어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 특별한 캐릭터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아파도 말 못하고, 기뻐도 표현 못하고, 슬퍼도 울지 못하는 그런 여자이다. 어찌보면 그런 모습에 관객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어진의 모습을 보며 영화속의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자임을 느낄 것이다. 그냥 누구나가 공감하는 보통 여자를 그리려 했고, 그 여자가 스스로의 삶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Q4. 전미선씨 외에도 장현성, 김지숙씨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보통 촬영 중 배우들의 현장 연기 지도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 연기자의 내적인 흐름대로 진행을 했다. 특히나 여자들의 내적인 움직임들은 남자인 나로서 요구하기엔 너무나도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씬이 요구하는 연기의 목표에 벗어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배우들의 감정선을 존중하며 연출을 하였다.

Q5. 영화 속에 흐르는 송병준 음악 감독의 음악이 어진의 심리묘사를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시켰다는 느낌을 주는데, 음악 작업에는 어떤 식으로 참여했는지.
- 포르투칼 음악인 파두를 쓰자는 것이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결정된 것이었다. 드라마의 느낌상 기타 연주 하나로만 전체를 끌어가길 원했다. 송병준씨는 나의 데뷔작품을 계기로 알게 되었는데 두 번째 작품도 같이했다. 지금은 에이트픽스의 사장으로서 일하고 있는데 음악작업이 가능한지를 반신반의하면서 물어보았는데 너무나도 흔쾌하게 하겠다고 승낙을 하였고, 기본적인 나의 음악 컨셉에 동의하여 작곡을 해주었다.

Q6. 오랫동안 부산영화제 사무국장으로 일 해왔는데, 영화제 업무를 하면서 얻은 득과 실이 있다면.
- 새로운 세계를 알게되었고 ,영화제 일을 같이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내 인생에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될 것이다. 다만 업무가 사무국일이다 보니 영화계와의 인연이 멀어진 점이 있어서 그 점이 아쉽다.

Q7. 영화 <연애>를 보실 관객분들께 이렇게 보면 재미있다는 영화 보는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 연애편지로 말한다면 이 영화는 눈물로 쓴 편지가 맞을 것이다. 재미보다는 안타까움을, 감미로움보다는 쓸쓸함을, 기쁨보다는 슬픔을 느끼게 하는 영화인것 같다. 어떻게 하면 쿨하지 않게, 어떻게 하면 화려한 영상미 대신 인물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표현하느냐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기승전결에 의해 감정의 진폭을 극대화하지 않고, 잔잔함 가운데 내적인 진폭을 확장시키려는데 노력을 하였다.

Q8. <연애>를 마치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 부산은 한해가 다르게 영상, 영화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이 뭔지를 고민하고 행동에 옮길 생각이다.

Q&A with 배우 전미선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한 심리묘사에 주력”... 배우 전미선

Q1. 첫 주연을 맡은 영화다. 소감이 어떤지.
- 개봉을 앞두고 많이 떨린다. 사람들이 내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열심히 한만큼 관객 여러분들께서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배우 전미선을 봐주셨으면 한다.

Q2. 영화 시나리오 기획단계부터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가 전미선씨를 주연으로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의뢰했다고 들었다.
-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큰 모험이라 생각해, 계속 차 대표님을 피해다녔었다. 그러나 계속 연락을 해오셨고, 기회를 주는데 왜 놓치느냐는 말씀까지 하셔서 오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 아마도 어진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소박함과 순수함, 그리고 변화에 대한 열망의 양면성을 내게서 보신 것이 아닐까(웃음). 지금은 내게 새로운 연기에 대한 확신을 주신 것을 감사히 생각한다.

Q3. 어진은 어떤 여인?
- 시나리오를 통해서 봤을 땐 감정이 무척 절제되어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성격이 참 답답한 여인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 어진이라는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는데, 뒤늦게 순박한 연애를 시작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부분이 맘에 든다. 그녀가 처한 특수한 환경은 영화 속 장치이지만, 극을 이끄는 그녀의 감성에는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

Q4.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결혼해서 두 아이의 엄마인 30대의 여성이 평범하지 않은 연애를 시작한다는 설정 자체가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다. 그녀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또한, 어진이라는 캐릭터가 전체 영화의 거의 모든 씬에 등장하다보니, 촬영 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다. 추운 겨울촬영 시, 4시간 동안 놀이터 씬을 찍고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노래부르는 씬이 몇번 있었는데, 나름대로 잘 부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들 호흡이 척척 맞아서 힘든 만큼 많은 보람을 느꼈고, 만족스럽다.

Q5. 이번 영화 <연애>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 연애, 사랑에 관한 영화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번 영화 <연애>는 뭐랄까... 너무 일찍 사랑에 눈을 떠서, 일반적인 인생의 경로(결혼?)를 정신없이 따라가던 한 여자가, 또다시 설레이는 감정을 얻으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면 ‘연애’라는 감정은 나이에 상관없이 늘 새롭게 찾아오는 설레임이라는 것에 많이 공감하게 해준다. 어진이라는 소박한 연애 아마추어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Q&A with 배우 장현성

“어진과 민수 - 그들의 앞날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영화”... 배우 장현성

Q1. 영화 속 민수라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성공을 향한 욕망이 강한 인물이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남자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한 마디로 쿨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 선택의 기로에서 힘들어 하다가 결국 야망을 선택하는 다분히 인간적인 남자랄까.

Q2. 상대 배우였던 전미선씨를 평가한다면.
- 일단 동갑내기라서 연기하는 게 편했다. 순간적인 집중력이 강하고, 스스로 계속 돌아보고 스스로를 추스리고 다잡는 겸손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Q3.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힘든 점은 없었는지.
- 김지숙 선배도 그렇고 연극배우 출신들이 많아서 일반적인 촬영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연극 연습실 같은 느낌이 많이 묻어났다. 민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인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친절하게 보여주지 않고 상상을 많이 해서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라서 캐릭터 구축이 힘들었다.

Q4. 부쩍 드라마, 연극, 영화 등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떤 연기가 가장 매력적인가.
- 일단, 제일 편하고 익숙한 것은 연극인데, 직접 극장에 찾아와 주시는 관객을 만나보는 게 좋다. TV는 다급하게 촬영, 제작되는 탓에 배우로서 부담감을 안고 연기하게 된다. 마치 공장에서 정해진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 급하게 제작하는 시간 싸움이 어렵긴 하다. 하지만, 내가 TV 출연시에는 그런 부분이 크지는 않았었다. 영화는 연극과 TV의 딱 중간이다. 촬영 전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고, 장소를 옮기면서 촬영하기에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뿐이지, 내게는 그저 어떤 작품이냐, 어떤 배우들과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냐가 중요하다.

Q5.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인 것 같다. 어떤 쪽에 더 끌리는가.
- 배우는 그저 표현의 문제로 고민할 뿐이다. 어떤 역할이건 시나리오상의 해당 캐릭터로부터 내게 와닿는 정서가 배역 선정시 중요하다. ‘이렇게 말하고 저렇게 행동하네? 왜일까?’ 이렇게 궁금증을 많이 갖게 하는 캐릭터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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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조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