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15년. 우주를 여행 중이던 “룩시온” 함대가 수수께끼의 우주괴물들의 습격을 받아 전멸한다. 그리고 15년 후, 우주괴물들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 파일럿 양성학교 ‘오키나와 우주여고’가 설립된다. 그리고 그 학생들 중에는 “룩시온” 함장의 딸 “타카야 노리코”가 있었다. “나도 언젠가 우주 파일럿이 되어 아빠가 있던 우주로 갈 것이다!”라고 다짐하는 그녀.
노리코는 선배의 격려와 새로 부임한 코치의 엄격한 지도 아래 나날이 재능을 발휘해간다. 최고의 파일럿이 되기 위해,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에 뛰어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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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코는 선배의 격려와 새로 부임한 코치의 엄격한 지도 아래 나날이 재능을 발휘해간다. 최고의 파일럿이 되기 위해,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에 뛰어들게 되는데….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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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탄생시킨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의 첫 OVA(Original Video Animation) 작품 <톱을 노려라! - 건버스터>.more
<건버스터>는 “안노 히데아키”, “미키모토 하루히코”, “사다모토 요시유키” 등, 훗날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이끌어나갈 일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88년부터 1989년까지 총 6편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을 사로잡으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인기 아이돌 가수 “사카이 노리코”가 불러 화제를 불러일으킨 두 개의 주제곡(액티브 하트, 트라이 어게인)은 당시 오리콘 앨범차트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으로 처음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데뷔한 “안노 히데아키”는 이후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연출하면서 일본 사회에 일대 충격을 가져온 인물. 애니메이션 마니아 출신으로써 당시 애니메이션 업계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그는 <건버스터>를 통해 작품 활동을 계속할 결심을 다졌다고 전해진다.
청춘 SF 로봇물이라는 복합장르로 제작된 <건버스터>는 미소녀들이 강력한 로봇을 조종하여 우주괴물들을 무찌른다는 기본 설정 하에서, 전반부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의 오마주나 패러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비해 후반부는 정통 SF다운 진지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특히 마지막 6편은 깊이 있는 스토리와 함께 전체 영상이 흑백으로 처리되어 여느 영화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는 것이 팬들의 의견이다.
<건버스터>는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 대담한 스토리 전개, 열정적인 스태프와 성우들이 만들어낸 박력 넘치는 전투장면, 그리고 감동적인 결말로 국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04년 그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일본에서 후속편이 만들어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