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해변가 마을에 살고 있는 제프와 마티 부부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 군에 입대해 이라크에서 복무중인 스티브, 그리고 실업자이며 소심한 성격의 크리스. 막 여자친구에게 차인 크리스는 상담의를 찾아갔다가 상담치료 도중 제프가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 계부란 사실을 알게 된다. 군복무 중이던 스티브는 결국 죽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지만 이는 갈등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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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9.11사태, 이라크 침공과 같은 거시적인 정치경제적 상황의 변화는 평범한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홈커밍]은 10여년 동안 주로 미국 바깥에서 작업해왔던 독립영화감독 존 조스트가 명상적이면서도 분석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포스트 9.11 아메리카의 초상이다. 이 영화는 평범한 소도시 사람들의 삶이 외부적 계기들과 내부의 잠재적 갈등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는 과정을 냉철하게 응시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의 단점이자 한계로 지적되는 표피적인 느낌을 인물들의 건조한 행위 및 소도시의 쓸쓸한 풍광을 포착하는데 활용함으로써 장점으로 전환해낸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