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가 전세계를 무대로 판쓸이에 한창일 때, 배리 소넨필
드는 (인디펜던스 데이)를 비웃는 (맨 인 블랙)을 준비하며 한방 먹일 태
세를 갖추고 있었고, 팀 버튼 역시 화성에서 꾼 악몽을 화면에옮겨내느라분주했던 지난해 여름.알고보니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한편으로 심야극
장의 막강한 교주가 된 토브 후퍼마저 (X파일)의 한 에피소드 수준의 소
박한 예산으로 외계인영화 전선에 뛰어들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물넷의 젊은이 존 로앤가드(에릭 클로즈)는 청운의 꿈을 안고 상원의원의 참모로 워싱턴 정가에 입문한다.그에게 맡겨진 첫 업무는 UFO 연구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법안의 명분을 찾아 내는 것.각지를 다니며 UFO목격자들을 면담하던 그의 앞에는 점점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케 하는 미궁의 사건들이 벌어진다.한편 그의조사를 감시 하고 방해하는 괴한들의 위협이 다가오고,그들의 정체는 아이젠하워의 지령에 따라 활동하는'제국"이라는 UFO전담 비밀기관이었음이밝혀진다.갑 자기 닥쳐온 진실앞에 갈등하던 존은 '제국'의 요원으로 포섭되고,철저한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무엇인가 숨기고 살아가는 존의 모습에 실망한동거녀 킴벌리는 멀어져 가고,설상가상으로 킴벌리의 몸에 외계인이 침투하게 된다.천신만고끝에 몸속의 외계인을 퇴치해낸 두연인은 케네디대통 령에게 진실을 밝힐 결심을 하게 되고,킴벌리의 기지를 발휘,모든 사실을백악관에 투서한 이들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그러나,긴박감있게 멋 진 반전을 향해 치닫던 영화는 갑작스런 케네디의 암살속보와 함께 싱겁 게 끝나버린다.
"존 F. 케네디의 암살과 외계인의 존재".지난 30년 남짓 미국사회의 가장 큰 물음표로 남아있던 이 두가지 미스터리를 한데 묶어서 풀어낸 감독의 재기가 빛난다.지겹게 끌어온 의문을 전기톱으로 썰 듯 종결하고 싶었던 것일까? 희대의 호러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는 그 영화적강도가 누그러지는 경향이 있는데,이 영화에서도 토브 후퍼의 카리스마는 잠시 실종된 듯하다.(맨인블랙)과 많은 부분이 겹치고 (X파일)의 성공에 고무되어 급
조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짙지만 토브 후퍼의 긴장감있는 연출력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영화.뜬금없이 존이 모시던 상원의원이 외계인으로 둔갑하고,끝부분에서야 킴벌리가 영부인 사무실의 참모라는 것이밝혀 지는 등 다소 설득력을 상실한 헛점이 눈에 띄지만,과장되지 않고 군더더기없는 영상,문학적인 감성이 묻어있는 간결한 각본은 기존의 외계인SF장르에서는 발견할수 없었던 신선함으로 작용한다.하지만 귀에서 튀어나오 는외계 기생충 얘기만 빼고는,외계인에 얽힌 여러 가지 해프닝에서는 별 다른 게 없는 게 사실.저예산으로 SF장르를 꾸려가다보니 액션이나 특수 효과의 강도는 TV시리즈 (X파일)수준 마저 믿돌지만오히려 덩치만 불린
외계인 블록버스터들에 마취가 된 관객들에게는 기특한 소품이 될 수도 있다.TV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스케일의 차이는 있지만 외계인 미스터리에접근하는 시각만큼은 지금까지의 어느 영화보다도 가장 진지하고 구체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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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는 (인디펜던스 데이)를 비웃는 (맨 인 블랙)을 준비하며 한방 먹일 태
세를 갖추고 있었고, 팀 버튼 역시 화성에서 꾼 악몽을 화면에옮겨내느라분주했던 지난해 여름.알고보니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한편으로 심야극
장의 막강한 교주가 된 토브 후퍼마저 (X파일)의 한 에피소드 수준의 소
박한 예산으로 외계인영화 전선에 뛰어들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물넷의 젊은이 존 로앤가드(에릭 클로즈)는 청운의 꿈을 안고 상원의원의 참모로 워싱턴 정가에 입문한다.그에게 맡겨진 첫 업무는 UFO 연구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법안의 명분을 찾아 내는 것.각지를 다니며 UFO목격자들을 면담하던 그의 앞에는 점점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케 하는 미궁의 사건들이 벌어진다.한편 그의조사를 감시 하고 방해하는 괴한들의 위협이 다가오고,그들의 정체는 아이젠하워의 지령에 따라 활동하는'제국"이라는 UFO전담 비밀기관이었음이밝혀진다.갑 자기 닥쳐온 진실앞에 갈등하던 존은 '제국'의 요원으로 포섭되고,철저한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무엇인가 숨기고 살아가는 존의 모습에 실망한동거녀 킴벌리는 멀어져 가고,설상가상으로 킴벌리의 몸에 외계인이 침투하게 된다.천신만고끝에 몸속의 외계인을 퇴치해낸 두연인은 케네디대통 령에게 진실을 밝힐 결심을 하게 되고,킴벌리의 기지를 발휘,모든 사실을백악관에 투서한 이들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그러나,긴박감있게 멋 진 반전을 향해 치닫던 영화는 갑작스런 케네디의 암살속보와 함께 싱겁 게 끝나버린다.
"존 F. 케네디의 암살과 외계인의 존재".지난 30년 남짓 미국사회의 가장 큰 물음표로 남아있던 이 두가지 미스터리를 한데 묶어서 풀어낸 감독의 재기가 빛난다.지겹게 끌어온 의문을 전기톱으로 썰 듯 종결하고 싶었던 것일까? 희대의 호러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는 그 영화적강도가 누그러지는 경향이 있는데,이 영화에서도 토브 후퍼의 카리스마는 잠시 실종된 듯하다.(맨인블랙)과 많은 부분이 겹치고 (X파일)의 성공에 고무되어 급
조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짙지만 토브 후퍼의 긴장감있는 연출력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영화.뜬금없이 존이 모시던 상원의원이 외계인으로 둔갑하고,끝부분에서야 킴벌리가 영부인 사무실의 참모라는 것이밝혀 지는 등 다소 설득력을 상실한 헛점이 눈에 띄지만,과장되지 않고 군더더기없는 영상,문학적인 감성이 묻어있는 간결한 각본은 기존의 외계인SF장르에서는 발견할수 없었던 신선함으로 작용한다.하지만 귀에서 튀어나오 는외계 기생충 얘기만 빼고는,외계인에 얽힌 여러 가지 해프닝에서는 별 다른 게 없는 게 사실.저예산으로 SF장르를 꾸려가다보니 액션이나 특수 효과의 강도는 TV시리즈 (X파일)수준 마저 믿돌지만오히려 덩치만 불린
외계인 블록버스터들에 마취가 된 관객들에게는 기특한 소품이 될 수도 있다.TV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스케일의 차이는 있지만 외계인 미스터리에접근하는 시각만큼은 지금까지의 어느 영화보다도 가장 진지하고 구체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