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하와이, 오슬로

Hawaii, Oslo Hawaii, Oslo

2004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25분

개봉일 : 2005-05-07

감독 : 에리크 포페

출연 : 트론드 에스펜 자임(비다르) 얀 군나르 로이제(레온) more

  • 네티즌5.43

흩어진 운명의 퍼즐들... 한순간 펼쳐진 거대한 기적!

익숙하지만 낯선 사람들의 사랑과 꿈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잘 짜여진 퍼즐처럼 하나로 만난다.

한 남자가 오슬로의 밤거리를 달리고 있고 다른 남자가 뒤를 좇아가고 있다. 아기와 부모를 태운 앰뷸런스 한대가 어둠을 뚫고 돌진한다. 그때 앰뷸런스가 달리던 남자를 치고, 지나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에 모여든다. 서로 낯선 모르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 불행한 사고 현장에 모이게 되었을까?

비다르는 예지몽을 꾼다. 그가 꿈에서 본 장면은 반드시 현실로 이뤄진다. 그는 자신이 돌보는 환자 레온이 앰뷸런스에 치여 죽는 꿈을 꾸자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 된다.

레온은 어린 시절 첫사랑인 오사를 기다린다. 14살 소년 시절, 오사와 레온은 11년 후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그 날이 바로 오늘인 것. 레온은 오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두렵지만 또 나타날까 두려워 거리를 달린다. 레온은 마음이 불안할 때면 달리게 되기 때문.

무장 강도죄로 복역중인 레온의 형 트리그베는 동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외출 허가를 받고 잠시 감옥에서 나오지만 그 몇 시간 동안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하와이로 도망치려 한다.

프로데와 밀라는 처음 가지게 된 아이가 희귀병을 앓자 미국으로 데려가 수술을 받게 하려하지만 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도 아이는 죽을 것 같다.

그리고 거리를 배회하는 두 소년들. 자살을 기도하는 전직 가수. 그녀를 도와 주려는 구급차 운전사. 신문 배달하는 소녀.

이 모든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저렇게 스치고 얽히게 된다. 그렇지만 마지막 사고 현장에 다시 모일 때 그들 서로는 더 이상 비다르의 꿈 속에서처럼 낯선 이들은 아니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마지막 순간에 작지만 큰 기적 하나가 일어난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6)


동영상 (1)

제작 노트
About Movie

마이너 장르를 메이저로 끌어 올린, 아카데미가 인정한 영화

에리크 포페의 두 번째 작품, <하와이, 오슬로>는 오스카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노르웨이의 대표작으로 출품 되었다.
최근 몇 년간 만들어진 노르웨이 영화들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하와이, 오슬로>는 <숏컷>이나 <매그놀리아>와 같은 예외적인 장르의 영화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슬로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자국에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한 나라를 대표해서 작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자국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우선된다. 국내의 경우를 봐도 지금까지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되었던 작품들인 <태극기 휘날리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오아시스>, <춘향뎐>,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은 국내에서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던 유수의 작품을 물리치고 그 자격을 따냈던 것이다.

노르웨이의 에리크 포페 감독은 1998년 오슬로의 빈민가에서 범죄자로 변하는 소년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라는 영화로 정식 감독 데뷔했다. 이 영화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감독은 이 놀라운 두 번째 작품으로 자신이 사물을 실재하는 것처럼 무서울 정도로 아름답게 영화로 창조해내는 영화적 시인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뻔한 스토리 텔링 형식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로 맞물려 들어가는 구성이 탁월한 <매그놀리아>, <21그램>과 같은 형식의 구성을 취하는 이 영화는 우선적으로 자국에서 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구성은 흔하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과 음악이 천천히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오직 영화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을 법 하다. 이는 글이나 음악만으로는, 혹은 영상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화 고유의 성격이 십분 발휘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흔치 않은 장르의 감각적인 영상의 결정체가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