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프러시아, 17세의 에피는 부모의 뜻에 따라 나이 많은 인슈테텐 남작과 결혼하지만, 엄격한 남편에게는 사랑을 느낄 수 없고 소도시에서의 삶은 단조롭고 지루하기만 하다. 권태를 견디다 못한 에피는 남편의 전우 크람파스와 불장난 같은 연애를 하게 된다. 얼마 후 우연히 크람파스의 연서를 발견한 인슈테텐은 귀족의 명예를 위해 크람파스와 결투를 벌이고 에피를 냉혹하게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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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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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독일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테오도르 폰타네의 소설을 원작으로 여성의 시각에서 결혼제도의 억압과 위선을 파헤친 영화.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내레이션과 인터타이틀, 실내와 실외 공간의 대비, 사진처럼 아름다운 화면을 통해 삶에 적대적인 세계의 모습을 예리하게 반영해낸 작품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