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리고 맑은 성격의 주희는 변호사 아버지와 병원 기획실장인 어머니를 둔 부자집 외동딸인데 인생 밑바닥을 전전한 영규를 만남으로써 참다운 사랑에 눈뜨게 된다. 두 연인의 사랑을 맑고 깨끗하게 그리고 있다.
주희와 민우의 결혼식날, 주례가 묻는 사랑의 맹세에 대해 주희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죽은 영규가 자신을 배반했다고 할까봐 가슴이 아픈 주희는 7년전, 영규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다. 피아노를 즐겨 치던 주희는 어느날 집밖 골목에 서서 자기방을 올려다 보고 있는 영규를 발견한다. 경우와 사귀는 주희는 엄마로부터 경우가 미국으로 유학 갈 거라는 소식을 듣고 섭섭해 한다. 교도소에 있는 형 진규의 아들 세일을 데리고 사는 영규는 세일이 침샘 결석에 걸려 말을 잘 못하자 수술비 걱정에 근심이 크다. 영규는 교도소로 형의 면회를 가서도 형이 걱정할까봐 세일의 병을 숨기는데...
영규는 세일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형의 친구이자 잡범인 고슴도치의 일을 돕기로 하고, 그로부터 모텔을 나오는 남녀의 사진을 받아 그 여자의 차 주인인 주희네 집에 전화를 걸어 1백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불륜 현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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