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개가한 어머니의 고독, 자식간의 갈등 등 3대에 펼쳐지는 가족간의 이해와 화합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중년가정주부 차옥은 가족들을 출근시키기 위해 아침부터 운수회사 사장인 남편 광수와 두 딸인 회사원 승리, 재수생 미리를 흔들어 깨우지만 모두 애를 먹인다. 광수가 서울 근교에 살고 있는 편찮으신 아버지를 찾아뵈러 가라고 하자 차옥은 애들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고 핑계를 대다가 가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차옥은 시누이 선희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꾸고 시댁에 못간다고 잘라 말한다. 이에 선희는 언제나 올케 차옥과 이야기를 하면 뭔지모르게 자신이 잘못을 한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다.
회사에 못다니겠다고 선언한 승리는 엄마에겐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간다는 말은 하지 않고 고모 선희네 식구들과 함께 간다. 한편 차옥은 승리가 회사에 무단 결근한 채 외출한 후 아무소식이 없자 걱정을 하고, 또 시댁에 가지 않으면 편한 줄 알았는데 맘이 불안하다며 친구 점순에게 전화를 하면서 하소연을 한다. 서여사는 남편 나주사가 점점 기력이 없는 것이 안됐고 손녀 승리의 당돌한 말투가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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