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0년 전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여고시절의 추억과 10년 후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발랄한 여고 동창생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히 묘사한다.
여고시절 방송제 현장. 학교 강당에는 ‘대한여고 제7회 방송제’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정현과 용현은 샌드 페블즈 멤버로 열심히 ‘나 어떡해’를 열창하고 있다. 광분과 감격의 도가니 속에서 환호하는 유진, 성민, 주희.
성민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정현에게 홀딱 반해 넋이 나가 있고, 유진은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며 땀을 흘리고 있는 선생님 보석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유진은 이런 음악제에는 별 관심도 없는 듯 자신의 선생님인 보석에게만 정신이 팔려 있다. 광분의 도가니 속에서 무사히 음악제는 끝을 맺고, 성민은 정현의 열창하는 모습에 잠도 못 이룬다.
수업이 끝난 이들은 정현이 DJ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분식점으로 달려가 또 한바탕 소란을 피우게 되고, 학교 당직인 보석은 저녁을 먹기 위해 분식점에 왔다가 이들과 마주치게 된다.
정현의 형이기도 한 보석은 자신의 학생들을 비롯해 정현을 나무라고, 이 과정에서 유진은 보석이 당직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기회를 포착한 유진은 그 길로 곧장 보석의 집으로 달려가 그 동안 보석이 벗어놓은 옷을 빨고, 집안 청소까지 한다.
이 모습을 본 정현은 자신을 좋아해 유진이 집으로 찾아 온 것으로 착각해 자신이 벗어놓은 빨랫감을 내놓으며 흐뭇해 한다. 이렇게 유진의 선생님인 보석에 대한 사랑은 시작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보석은 계속 동료 선생인 여선생과 가깝게 지내는데….
세월은 흐르고…유진은 보석과 결혼을 하게 되고, 성민은 강력계 검사가 되어 악명을 떨치고, 주희는 결혼 2달 만에 용현과 이혼해 카페를 운영하며 산다. 그러던 중 여선생이 외국 유학에서 돌아와 보석을 은밀히 만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진과 주희, 성민 일행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피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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