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선은 어릴 때부터 화사하고 예쁜 엄마를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묘한 콤플렉스가 있다. 집과 학교만 오가느라고 변변한 연애도 못해봤는데, 엄마에게 애인이 생기고…엄마의 새 출발을 위해서 급하게 자신의 결혼을 서둔다. 다행히 맞선 상대자는 첫눈에 반할 만큼 멋진 남자다. 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러나 신혼생활은 기대와는 다르게 쑥쓰럽고 버겁기만 하다. 성격 차이와 경제적 위기, 오해 등으로 둘의 감정은 극한으로 치닫고…서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며 파탄에 이른다.
엄마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자책하면서도, 신혼을 즐기는 엄마에 대해 열패감과 소외를 느낀다.
우여곡절 홀로 서기를 하지만 세상살이는 힘겹기만 하고, 엄마의 새 식구들까지 부양해야하는 처지가 되는데, 그 때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은 바로 헤어진 남편이다. 원수 같았던 전남편에 대해 뒤늦은 사랑을 깨닫는, 남편은 이미 너무나 멀어진 타인이다.
more
포토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