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한 1910년. 무인의 피를 이어받은 맹산 백씨 18대 손인 백현덕은 나라를 되찾고자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가사를 모두 독립운동의 군자금으로 조달. 종갓집의 가세는 날로 기울어져 갔다. 이에 종부는 허구 헌날 일본인을 피해 다니느라 집안을 돌보지 않은 18대 손인 백현덕을 대신하여 음식점을 경영, 생계를 꾸려 나갔다.
다행이도 맹산 백씨 집안은 대대로 종부들의 음식 솜씨가 다른 어떤 집과는 겨눌 수 없을 정도로 좋아 종부는 종가 살림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잦은 핍박과 어쩌다 한번 집에 오는 남편은 그나마 번 돈 마저 독립운동 군자금으로 가져가 가산은 탕진되고 가족은 모두 고초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더욱이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18대 종손 백현덕은 선조의 유물인 “필살기 권법”만 소실되지 않았어도 나라는 뺏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통해 하며 사라진 권법 찾는데 힘쓰다가 서른 살 나이에 홧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1945년 해방이 되고 뒤이어 6.25전쟁이 일어나 가족 모두는 이곳저곳 옮겨 다니다가 서울 수복과 함께 압구정에 자리를 잡고 압구정 종갓집이란 상호아래 전수 내려오는 종가 음식 비법을 가지고 음식점을 차리게 되었고 나날이 번창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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