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평생 남의 것 탐하지 않고 성실히 살아온 춘보가 친구의 빚보증을 잘못 서 자신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집을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한다. 길거리로 나앉게 된 춘보네 가족. 어쩔 수 없어진 춘보는 30여년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형 만보를 찾아가 자신들의 몸을 의탁하려 한다.
한편, 만보는 부모의 재산을 독식한 채 땅투기 등으로 부를 축척한 인물로 인색하기가 이를 데 없다. 이런 만보가 춘보네를 집안에 들일 리 만무하지만 부동산 명의가 필요했던 만보는 실속을 위해 춘보네를 집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렇게 시작된 춘보네와 만보네의 한울타리 안의 살림. 만보처는 동서지간인 춘보처를 파출부 부리듯 부려먹고, 친구사이였던 수진과 미리는 자신들이 사촌지간임을 알고 적지 않게 놀라며, 갈등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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