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커피리어카를 끌며 철 덜든 남편을 윽박지르는 영숙은 시장판에서 싸우다 남편상우가 던진 ‘술판에서 하던 버릇’이라는 한 마디에 금세 가슴이 콱 막힌다. 한없이 맑고 착한 동거녀 옥희를 외면하고 애엄마를 찾아다니는 용배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다. “계모 밑에서 이집 저집 전전하며 자란 놈은나 하나면 족해…“
옥희에게 건들거리며 집적대던 상우, 그는 남편 용배에게 얻어맞은 옥희의 피묻은 얼굴을 닦아주며 세상살이의 쓴 맛을 조금씩 느껴간다.
옥희를 생각하며 아내와 든 잠자리, 그는 몇 번이고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린다. “넌 내가 딴 여자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잠이 오니?”그리고 그는 아내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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