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병수와 미연은 결혼 3년차 부부다. 고시 공부를 때려치우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된 병수는 제약 세일즈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줄곧 영업소 실적이 내리 꼴찌인 사회 초년병이고, 미연은 대형 할인 마트에서 조금 더 싼 물건과 경품이 하나라도 더 있는 물건을 고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남편의 사랑 하나만 달랑 믿고 홀어머니의 반대도 무릅쓰며 결혼 생활에 뛰어든 미연은 만만치 않은 시동생들과 깐깐한 시댁 이모를 받들고 사는 처지라 힘든 생활을 하고 지낸다.
그러나 사랑의 위대한 힘을 믿고 미연은 라디오 방송국에 엽서를 보내며 쏠쏠한 경품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차곡차곡 쌓아가지만, 남편인 병수는 이런 아내가 영 못마땅하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자 미연은 병원에서 사십만 원이나 하는 호르몬 주사까지 맞으며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남편인 병수는 술이 떡이 돼서 들어와 미연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마는데…. 한편 결혼 당시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시아버지 태봉이 배다른 일곱 살짜리 아들 한수를 데리고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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