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평화로운 여름 아침. 양식장 곳곳을 둘러보던 태걸은 일두를 위해 사태 고기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강자는 퉁명스럽게 대하는 재두에게서 한곳에 마음 못 붙이고 떠 있는 것이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박노인과 삼베 이불에 풀을 먹이던 애월댁은 행정고시 합격자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일두가 내려온다는 소리에 먼저 간 아이들의 엄마 얘기를 하며 안타까워한다.
동네 어귀에서 불량 미성년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태걸은 왕년에 씨름장사였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1시간이나 먼저 기차역에 나와 일두를 기다리고 있는 명진. 종두는 문득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박노인은 항상 깔끔한 삼두를 볼 때면 대견스럽고, 장성한 아이들을 볼 때면 먼저 간 딸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이 더 늙기 전에 사위 태걸을 새 장가를 보내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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