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30대 초반의 주부인 영희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유치원에 다니는 5살 난 딸을 둔 엄마다. 겉으로는 이성적이고 차가워 보일 정도로 냉정한 척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 모른다. 잘 울고, 웃고, 투정부리기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나 받아 줄 대상이 없는 현실에서는 외롭기만 하다. 아직도 20대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지닌 그에게 무료한 결혼생활은 때때로 견디기 힘든 현실이다.
그는 능력있는 펀드매니저인 남편 정환을 만나 나름대로 행복한 생활을 꿈꾸며 결혼했지만, 자신을 더 이상 여자로 대하지 않는 남편에게 실망과 당혹감을 느낀다. 그는 결혼 전 열정과 자신감을 가진 남자 민석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헤어지고 만다. 그래서 영희는 첫사랑과 헤어져야만 했던 아픔과 함께 민석에 대한 묘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어느 날 영희와 헤어진 후 열심히 공부해 유능한 변호사로 성공한 민석이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아직도 영희를 잊지 못하는 민석은 영희의 곁을 맴돌고 영희가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처음에는 민석을 무조건 거부했던 영희는 민석과의 재회 후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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