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덕(武德) 9년 당 고조 이연(李淵)의 차남 태왕 이세민(李世民)이 현무문의 변을 통해 당 왕조의 최고 통치자의 자리에 올라 제2대 황제로 즉위하니 그가 바로 당태종이다. 이때 중원의 비옥한 땅을 노리고 있던 북방 초원민족의 우두머리 힐리가한이 태종이 즉위한 후 미쳐 나라의 기반을 다지지 못한 틈을 타 기마병 20만을 이끌고 수도 장안을 위협하자 당나라 왕조는 풍전등화의 위험에 직면한다. 국가와 민족의 존망이 걸린 위급한 순간 성품이 강인하고 군사를 잘 부렸던 태종 이세민은 의연하게 직접 출정하여 위수 근처까지 진격해 힐리가한의 대군을 격파한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자신의 뜻을 지키기 위해 다수의 의견을 물리칠 줄 알았던 이세민은 세력이 막강했던힐리와 강화를 맺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다.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언젠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북방에서 영웅을 자처하던 힐리의 군대를 물리치고 나라를 통일하고 말겠다는 뜻을 품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