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드라마의 초반부는 부유한 가정 출신의 타고난 미인인 변호사 한지수(심혜진 분)가 야채 가게 장남에 소심하고 비사교적인 샐러리맨 김태경(강남길)과 결혼한 사연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학 동상인 이들은 태경이“이제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고 싶다”고 읊조리며 지수의 짐을 싸들고 따라 다니다가 결혼에 골인하는데, 공주 같은 지수와 마당쇠 같은 태경의 관계는 결혼 이후 서로에 대한 욕구 불만과 콤플렉스 때문에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지수의 동생 지은(김현주)은 미모와 집안, 학교를 영악하게 이용하며 모든 남자가 자기에게 넘어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PC통신으로 알게 된 정윤석(김상경)과 불장난에 빠졌다가 사랑의 아픔을 통해 철부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수의 친정 부모인 이순재 박정수 커플은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중산층 부부이다. 성공한 모범 가장과 교양있고 곱게 늙어가는 아내인 이들이 어느날 불쑥 황혼 이혼 소송에 휘말린다. 반면 야채 가게 부부인 임현식 나문희 커플의 경우, 남자는 앉아서 손 하나 까딱 않는 권위주의자에다 호방하고 정력가인 반면 여자는 모든 생각을 입으로 다 풀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왈가닥이지만 남편 승낙 없이는 동전 한닢 맘대로 쓰기 어려운 처지다. 사돈 관계인 이 두 부부의 대조적인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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