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안판석출연
감우성 김규리각본
정유경,방영일
2002-09-30 ~ 2002-11-12제작국가
한국방송사
MBC공식홈
http://www.imbc.com/tv/drama/hyunjung/index.html
줄거리
선일 그룹의 후계자인 재벌 3세 범수. 그는 오늘도 쉴새없이 꽉 짜여진 일상을 보낸다. 공장 시찰, 각계 기업인들과의 만남, 끝없이 계속되는 간부 회의와 브리핑... 그는 자신의 인생에 너무나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점점 자신감이 키워가던 범수는 부사장에게 좋은 경영인이 될 수 없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모든 것을 이론으로만 알고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결국 비서인 소영이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 범수는 소영의 이종사촌 오빠라고 속이고 그녀를 따라 나가게 된다.
현정 일행과 만난 자리. 범수는 자신을 시골에서 취직하러 올라온 소영의 먼 친척 오빠라고 소개해버린다. 그러면서 독립프로덕션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늘어놓는데 그만 현정이 제작하는 몰카에 걸려버리고. MVP로 뽑힌 현정의 몰카는범수를난생 처음 말할 수 없는 창피와 모욕을 당하게 한다. 몰래카메라가 방송에까지 나가게 된 것. 회사에서는 물론이고 부모님과 부사장 종구까지 모두 야단이 났으나 범수는 나름의 방법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나 범수는 점점 난감해지기 시작한다. 현정에게 차츰 마음이 끌리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이것 봐라,하며 재미로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보니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쯤에서 그만두자, 싶다가도 어찌어찌 휘말려 들어간다. 거기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이끌림이 작용했다. 난생 처음 느낀 묘한 흥분과 자유로움...게다가 뭐든 당당하고 솔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녀가 자꾸 좋아지는 데… 우연히 들르게 된 현정의 집. 거기서 그녀의 가족과 합석하게 된 그는 그들 가족의 인간적 매력에 감동마저 느끼게 된다. 그런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태어나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비좁고 낡은 다세대 주택에서 궁핍하게 살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그들...
범수의 처지를 듣게 된 현정의 아버지는, 배웅하는 길에 구겨진 만원 지폐 몇 장까지 찔러준다. 용기를 가지고 살라는 말도 덧붙인다. 종일 택시를 몰아 벌었을 돈이었다. 현정은 그에게 돌아가신 엄마 이야기, 다큐멘터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 이야기, 6밀리 비디오 카메라를 사기 위해 용돈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섬주섬 털어놓는다. 둘은 애틋한 기분으로 오랜 시간 거리를 쏘다닌다. 범수는 다큐멘터리 피디인 상호에 대해서도 호감을 느낀다. 용기 있고 어른스러운 그에게 존경심이 생겼다. 갈 곳이 없는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먹여주고 재워주기까지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현정이 오랜 세월 상호를 흠모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범수... 질투심이 느껴진다. 혹시 둘이 잘 되면 어쩌나... 오매불망 그 걱정만 드는 것이다. 도대체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 것인가! 범수는 뭔가에 단단히 홀린 기분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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