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홍창욱출연
박용우 연정훈각본
이기원,방영일
2010-01-04 ~ 2010-05-04제작국가
한국방송사
SBS공식홈
http://tv.sbs.co.kr/jejungwon/
줄거리
1.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듯 보이지만, 날이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에 이은 양극화 현상으로 서민들은 심각한 수준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사실상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가진 자 쪽에 편입되기는 점점 어려워졌다. 이는 마치 조선 시대의 죽었다 깨어나도 넘을 수 없었던 신분의 벽을 방불케 한다.
이에 역사의 대 격동기라 할 수 있는 구한 말, 최초 근대식 병원 제중원(광혜원)을 배경으로 주변의 멸시와 조롱을 딛고 마침내는 신분의 차를 뛰어넘어 진정한 의사로 성공해가는 백정의 아들(실존 인물을 바탕으로)의 이야기에 주목하려 한다.
뛰어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이 시대의 또 다른 백정의 아들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고, 그래서 노력해야만 한다고... 그리고 당신도 바로 성공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이것이 바로 석세스 드라마가 갖는 진정한 사회적 기능이 아닐까?
2. 최근 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진행됐던 논란에는 정작 그 중요한 수혜자가 되어야 할 국민들이 제외되고 있어 안타깝다.
적정한 가격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할 국민들은 소외되고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이해관계만이 논의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이기적인 집단화, 금권화 현상의 심화는 단순히 자본주의 사회라는 구조적 문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인술이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본성의 발로임에도 불구하고 병 고치는 의사가 되기보다 돈 버는 의사들이 많은 요즘 세태에 병원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이 시대가 필요한 진정한 의사의 모습을 제중원이라는 사극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3. 구한말은 순분제가 붕괴된 시기였다.
혼인 문제에 있어서 이 문제는 보다 철저하게 지켜졌다. 구한말의 제중원이라는 공간은, 천민인 백정 출신의 의학생, 사대부 출신의 의학생, 선교사의 통역을 담당하던 역관의 딸 여의사, 기생 출신의 간호사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인술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모인 곳이었다.
이러한 당시로서는 고도의 직업 현장에서 펼쳐지는 직업인의 사랑을 그릴 것이다.
4. 스트레스 때문에 병을 얻고 병 때문에 스트레스를 얻는 현대 사회. 치질로 고민하는 성균관 유학생, 근무 과로로 인해 스트레스성 탈모증이 생긴 고위급 관료, 건강 염려증에 걸린 엘리트 지식인, 비만으로 고생하는 만석군 부자, 폐경기로 괴로워하는 마나님, 매독에 걸린 환관 등등.
구한 말이라는 시대의 거울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고자 한다.
5. 기존 사극의 틀은 보통 왕조 중심의 정치사 또는 영웅의 인물사로 재현되어 왔다. 그러나 드라마 제중원은 구한말 일제의 주권 침탈이라는 정치적 서사 근대의학사를 통해 구한말을 조명해 낼 것이다. 과정을 고종을 중심으로 하는 왕권과 정치세력의 몰락 과정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닌 조선의 의료제도는 전통적으로 국왕, 왕실, 고위 대신 등 지배 계층의 안위와 결속을 책임지고 백성의 질고를 배려한다는 전통적인 왕도이념에 입각한 것으로 고려 시대 이후 거의 천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것이다. 즉, 조선의 보건의료제도는 왕권강화의 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1882년 민생을 구휼하고 왕권을 안정시키는 데 역할과 임무를 다했던 전통적 의료 정책은 혜민서와 활인서가 혁파됨으로써 와해되었다. 게다가 밀려드는 서양 열강의 압박 속에서 조선은 하루 빨리 근대화를 모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근대적 의료 체계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한 고종의 적극적인 노력의 산물이 바로 1885년 설립된 제중원이었다. 때문에 제중원은 대민 진료기관으로서, 근대적 교육기관으로서 국왕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제중원이라는 무대는 일제의 조선 식민지 재편과정이라 할 수 있는 구한말 역사를 구축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시대적 구조물이 될 수 있다는 데에 착안하여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되었다.
즉, 이 드라마는 ‘주한말 병원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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