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살의 겨울을 기억하는가? 성인의 문턱을 기웃거리던 강렬한 호기심과 막연한 불안감. 그래서 더욱 빛나던 시절 말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때문에 아파하고 기뻐했던 순간들... 이 드라마는 희미해가는 젊은 날의 소중한 추억을 생각나게 할 것이다. 너무나 순수하고 너무나 가슴저린 잊혀저간 젊은날의 사랑을. 그리고 당신과 함께 그토록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당신은 무작정 눈을 맞으러 달려 나가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 가슴이 뜨거웠던 청춘이 그랬던 것처럼... 윤서와 하나... 그들의 사랑은 아무것도 개의치 않았다. 그들의 사랑은, 법적인 남매간의 이루엊리 수 없는 고통의 사랑. 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으로서의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감성의 사랑. 쌓이는 눈처럼 세상의 모든 고통을 덮어주는 순결한 사랑. 모든 것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감싸주는 조건 없는 사랑.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헌신적인 사랑. 죽음 앞에서도 슬퍼하지 않는 담대한 사랑. 그런 사랑이었다. 아니 그런 사랑 이상이었다. 죽음이 헤어짐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임을 믿었기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임을 확신했다. 천국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사랑 앞에서 당신도 영원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