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공상하길 좋아하는 고아 소녀, 앤 셜리는 해몬드 씨가 갑자기 세상을 뜬 후 다시 고아원에 보내진다. 패어뷰 고아원에서 다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한 가정으로 가게 된 앤은 다시 희망을 갖게 되는데…
캐나다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이라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에이번리에 사는 매튜와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는 고아 소년을 데려다 키우기로 결정한다. 소년이 오기로 한 날,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간 매튜는 뜻밖에도 빨강머리 소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고 만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매튜는 앤을 데리고 초록 지붕집으로 돌아오는데, 마릴라는 여자아이를 키우는 일에 반대한다. 더구나 쉴 새 없이 조잘대고, 툭하면 엉뚱한 말을 내뱉고, 사고를 치는 앤을 보고, 마릴라는 더욱 내켜하지 않지만 매튜는 이미 앤의 생기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에 마음을 뺏긴 뒤다.
시험기간을 거쳐 매튜와 마릴라의 정식 가족이 된 앤. 그러나 학교에 가서도 끊임없이 사고를 친다. 당근이라고 놀리는 길버트의 머리를 석판으로 내리치거나, 빨강머리를 검은 머리로 바꾼다고 염색해서 오히려 머리를 초록색으로 만들게 된 것. 그러나 성적만은 언제나 상위권. 마릴라는 이런 앤에게 어느새 깊은 애정을 갖게 된다.
하지만 티파티에 다이애나를 초대한 후, 라즈베리 주스인줄 알고 포도주를 대접한 일로 다이애나의 어머니에게 노여움을 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이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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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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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가 1908년에 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작가가 태어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캐벤디쉬가 작품 속의 공간적인 배경인 에이번리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환희의 하얀 길, 빛나는 호수, 사랑의 오솔길 같은 곳은 실제 모델이 있는 곳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원제는 "초록색 지붕집의 앤"이지만 일본에서 먼저 '빨간머리 앤'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면서 그 이름으로 굳어졌다.more
빨간 머리 앤은 여러 번 영화화되었지만 케빈 설리반 프로덕션이 가장 원작에 가깝게 제작한 85년 작 "초록 지붕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과 비교될만한 것은 없다. 이 작품은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에서 제작됐고 CBC 방송에서 캐나다 역사상 유례없는 55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절찬 리에 방영됐다. 또한 캐나다 국내에서 10회의 제미니상과 TV 가이드 상을 수상하고, 수 백여 개의 해외 작품상을 수상했다. 첫 영화의 성공으로 케빈 설리반 팀은 1987년 속편을 제작했고 첫 작품과 함께 속편은 200여 개 국에서 전파를 탔다. 두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1998년에는 다시 후속편(The Continuing Story)을 제작해 1999년 7월 호주에서, 1999년 12월 대만에서 먼저 방송되고, 2000년 4월 캐나다에서 방송되어 찬사를 받았다.
앤 셜리 역에는 "도망자", "X-파일", "ER"과 같은 티비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했던 메간 팔로우스, 길버트 역에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조나단 크롬비, 마릴라 역에는 1958년 "몽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데뷔한 뒤 네 번의 에미상과 두 번의 토니상, 그리고 두 번의 제미니 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콜린 듀허스트가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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