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랜달 크레이저; 랜들 클레이저;랜들 클라이저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6-07-20
- 성별남
소개
대표작 <그리스> <블루 라군> <아이가 커졌어요> <협곡의 실종> <늑대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를 끈 <스타스키와 허치>라는 TV시리즈물로 친숙한 이름인 랜달 클라이저는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그리스 Grease>(1978)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78년 여름 올리비아 뉴튼존과 존 트래볼타라는 당대의 최고 인기 스타를 내세운 <그리스>는 약동하는 춤과 경쾌한 노래가 어우러진 청춘물로 전세계 십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파라마운트사는 디지털 녹음으로 리마스터링한 새로운 프린트로 개봉 20주년을 맞은 1998년, 미국 전역에서 재개봉했다.
캘리포니아주립학교를 졸업하면서 랜달 클라이저는 <피기 Peege>라는 졸업작품으로 석사학위를 받는다. 이 작품이 여러 영화제에 입상하면서 그의 영화인생도 시작됐는데, 1970년대의 많은 미국 감독들이 그러했듯 클라이저의 출발도 TV방송사였다. <스타스키와 허치 Starsky & Hutch>(1975)뿐 아니라 존 트래볼타와 호흡을 맞추어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플라스틱 방울 속의 소년 Boy in the Plastic Bubble>(1976)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그는 명실상부한 인기 연출자로 자리잡았으며, 1977년 에드 아스너와 모린 스태플턴 주연의 <개더링 Gathering>으로 에미상까지 거머쥐게 된다.
1978년 데뷔작 <그리스>로 340만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린 후 그는 이른바 클라이저의 대중문화 삼부작 <블루 라군 Blue La-goon>(1980) <서머 러버스 Summer Lovers> (1982)를 만들어낸다. 이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당대의 화제가 될 만한 청춘 스타와 이지 리스닝이 가능한 팝음악을 섞어서 청소년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가벼운 연애물을 만드는 것. 이러한 영화들로 브룩 실즈, 크리스토퍼 애트킨스, 다릴 한나 같은 배우들이 화려한 가십거리와 함께 조숙한 섹시 스타로 탄생했다.
<서머 러버스>의 부진으로 이러한 전략에 한계를 느낀 클라이저는 90년대 들면서 청춘물에서 가족물로 연출의 무게를 옮긴다. <협곡의 실종 Flight of the Navigator>(1986) <늑대개 White Fang>(1991) <아이가 커졌어요 Honey, I Blew up the Kid>(1992) 등은 모두 월트디즈니사에서 만들어낸 클라이저의 작품들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라이저 특유의 재미와 감동이 배어 있다. 그러나 비평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은 역시 1989년에 발표한 <똑바로 해라 Getting It Right>. 린 레드그레이브와 헬레나 본햄 카터, 존 길구드 같은 영국 스타들이 포진한 이 노처녀 구애작전은 좋은 연기와 재치있는 각본이 어우러져 모처럼 클라이저가 예술적 터치가 가미된 코미디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70mm 입체영화로 제작된 <관객이 줄었어요 Honey, I Shrunk the Audience> (1995)는 지금까지도 올란도디즈니센터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디즈니공원의 단골메뉴 상영작이기도 하다. 그의 최근작은 멜라니 그리피스와 톰 베린저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의혹의 그림자 Shadow of Doubt> (1998)로 알려져 있다. 과연 이 작품으로 평이한 가족물 감독이라는 랜달 클라이저가 다시 한번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