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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Ryu Murakami)

1952-02-19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5.5

/

네티즌6.6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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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어명村上龍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2-02-19
  • 성별

소개

한국에서 무라카미 류란 이름은 일본의 전도유망한 소설가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限りなく透明に近いブル―>에서 <교코>에 이르기까지 총 5편의 영화를 찍은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무라카미 류는 미군 부대가 있는 일본 사세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지낸 미군 부대와 인접 기지촌의 아련한 잔상들은 후에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의 모티브가 된다. 고등학생이 된 무라카미 류는 1960년대 말 일본 학생운동가의 한사람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작품인 <교코>의 촬영공간이 쿠바란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사실 아직까진 소설가로서의 평판에 비해 영화감독으로 무라카미 류의 평판은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으며, 1991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던 <도쿄 데카당스 トパ―ズ>는 상상력과 표현력에서 빈곤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 데카당스>에서 나타나는 텅 빈 도쿄에 대한 무라카미의 감수성은 최근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사회의 분위기와 맞물려 묘한 슬픔을 자아내게 한다.

무라카미 류의 다섯번째 작품 <교코>는 기존의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선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고, 그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영화에 대한 자심감을 가지게 되었다. 제1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던 <교코>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춤을 가르쳐준 미군 흑인 병사를 찾아 미국으로 떠난 소녀 교코의 이야기를 다룬다. 잔잔한 가운데 미국의 고속도로를 쫓아가는 카메라에서 왠지 모를 향수가 느껴지고, 약물중독에 걸린 병사의 모습에서 이국적인 서글픔이 느껴지는 것은 무라카미의 문학적 감수성이 영화에 스며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

영화의 원작인 <69 sixty nine>은 1987년에 출판된 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지금까지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읽히고 있는 무라카미 류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