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크리스 마르케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1-07-29
- 성별남
소개
영상 에세이스트라는 말은 아마도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찬사일 것이다. 1921년에 태어난 크리스 마커는 작가, 사진작가, 영화감독, 시인이기도 한 살아 있는 장 콕토이다. 그러나 그의 영화는 콕토처럼 사적영화의 전통을 벗어나 다큐멘터리에까지 이른다. 정열적인 이마주, 감각적인 사운드 트랙, 현학적이면서도 시적인 내레이션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중 유명한 <라 즈테 La Jette> (1962)의 일부가 테리 길리엄의 <12 몽키스 TwelveMonkeys>(1995)에 인용되기도 하였는데 미래적 비전과 암울함은 그의 영화적 특징이기도 하다. 스틸 사진만으로 구성된 SF영화인 이 작품은 사진적 영상론과 내레이션의 조화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라는 것이 연속적인 상을 반드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시베리아에서 온 편지 Lettre de Siberie>(1957) <라 즈테> <화창한 오월 La Joil Mai>(1963)<대기는 붉다 Le Fond de L’Air est Rouge> (1977)가 있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시적인 영상과 문학적인 내레이션이 주조를 이룬다. <화창한 오월>은 파리에 있는 동안 기억에 관한 문제에 관심두었던 마커의 관심사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특히 1980년대에 만든 <태양이 없다면 Sans Soiel>(1982)은 세계를 촬영하는 한 카메라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카메라맨이 그의 여자친구에게 보낸 편지들이 소개되면서 영화는 대비되는 두 나라를 병치시킨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 비사우의 대립은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강한 자기 성찰이자 파스칼적인 유희를 담은 <태양이 없다면>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마커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이다.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를 오마주한 <A.K.>(1985)는 그가 서구의 많은 감독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 문화에 어느 정도 경도되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프랑스 출신의 그를 많은 영화사가들은 알랭 레네와 비교하기도 한다. 물론 그가 누벨바그 세대나 레네와 동시대 인물이기는 하지만 마커는 훨씬 더 급진적이었다. 한때는 코스타 가브라스와 공동 작업을 하거나 <칠레 전투 The Battle of Chile>(1976)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마르크시스트이면서 동시에 모던한 시네마 베리테의 정신을 고수하였던 크리스 마커의 작품은 인류의 영화적 유산이기도 하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