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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히로시 (Hiroshi Shimizu)

1903-03-28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4.4

기본정보

    }
  • 원어명清水宏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03-03-28
  • 사망1966-06-23
  • 성별

소개

미조구치 겐지가 한마디로 “천재”라고 부른 시미즈 히로시는 오즈 야스지로와는 절친한 사이였지만 다른 점이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예컨대 오즈는 술마시길 좋아했지만 시미즈는 그렇지 않았고, 오즈가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데 반해 시미즈는 두번 결혼했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오즈가 시선을 가정 내에 두길 좋아했던 데 비해 시미즈는 집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즐겨 다루었다.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촬영에 들어갔던 오즈식의 방식은 시미즈가 선호할 만한 방식이 아니었다. 그는 전후 트래킹의 테크닉으로 아름다움과 효과를 성취하곤 했다는 점에서도 엄정한 구도를 중시해 여간해서는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았던 오즈와 달랐다.
아마도 이런 시미즈를 정의하는 중요한 어구들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은 ‘길 위의 존재’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리가토 상>(1936) 같은 로드무비를 만들었던 그는 스튜디오를 벗어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영화감독이었다. 그는 현장촬영을 선호했고 그 과정에서 별 준비없이 맞닥뜨리는 상황들을 영화 속에 끌어들이곤 했다. 그에게는 종종 풍경이 인물(의 심리)보다 더 가치를 가진 것이었기에 ‘연기’를 과시할 전문배우를 굳이 기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그래서 그는 <바람 속의 아이들>(1937) 같은 아이들에 대한 영화들도 즐겨 만들 수 있었다). 확실히 시미즈는 오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모던하고 또 래디컬한 고전기의 시네아티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