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불혹을 넘긴 43살에야 극영화에 데뷔한 늦깎이지만 이채로운 개성으로 인해 출발과 동시에 주목을 받아온 감독. 95년 작인 <작은 얼굴들 Small Faces>은 그해 에든버러영화제에서 ‘95 최고의 영국영화’로 뽑혔다. 60년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거리 깡패 청소년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린 이 작품은 비참한 가운데서도 희망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미술을 전공했으며 영화계 입문 직전까지 미술교사였던 관계로 영화의 비주얼 효과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일리스트기도 하다. 스코틀랜드인으로서의 강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영국인들의 삶을 가장 영국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그의 연출관. <작은 얼굴들> 이후 작품으로는 <트로얀 에디 Trojan Eddie>(1996) <리제너레이션 Regeneration> (1997) 등이 있으며 최근작은 98년 작인 <Hideous Kinky>인데, 60년대의 한 히피 여인이 딸들을 데리고 런던에서 모로코까지 여행하는 케이트 윈슬럿 주연의 로드무비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